9월 24일 오후 2시 장례식장
장군이를 보냈다.
그의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언제 이렇게 장군이가 늙고 병들었나 싶었던 슬픔보다
나는 그가 환하게 웃으며 함께 뛰놀던 모습을 가장 크게 기억하고 싶다.
그를 위한 반려동시詩이자 반려동요謠를 그가 가는 길에 읊어 주었다.
장군 장군 나의 사랑 장군
장군 장군 영원한 나의 털복숭이 친구 장군
너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우리만의 대화가 열려
너와 뛰고 있으면
우리만의 세상이 열려
네가 준 선물은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아
따뜻한 온기가─ 환한 미소가─ 벅찬 사랑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보게 해
나의 사랑도 너에게 닿아
네가 있는 곳은 산이 많고 닭고기도 많아
아픔 없이 달릴 수 있고
언제든 엄마를 내려다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어
우리는 떨어져 있어도 같이 있어
우리는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어
우리가 좋아하는 겨울에 꼭 다시 만나
우리 반드시 다시 만나
장군 장군 나의 사랑 장군
장군 장군 영원한 나의 털복숭이 친구 장군
장군, 잘 가. 넌 정말 멋졌어.
영원한 내 반려견, 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