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송인 Nov 13. 2020

THE SEARCH FOR GLORY 1

Neurosis and Human Growth(pp. 13-27)

카렌 호나이가 이 책이 발간되던 시점인 말년에는 미국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칼 로저스의 자기실현 개념에 영향을 주었는지 혹은 반대로 칼 로저스의 영향을 받았는지 혹은 서로 몰랐는지 궁금해집니다. 적절한 환경 하에서 인간이 자기실현하는 게 자연의 순리지만 불충분한 조건에서 basic anxiety가 생기고 이를 방어하고자 굴복/통제/회피하는 식의 대처 방략을 발달시킨다는 생각이 our inner conflict라는 카렌 호나이 책(번역서 있습니다. 제목: 카렌호나이의 정신분석)에도 등장하는 내용이라 반가웠고요. 서문의 제목이 A Morality of Evolution인데,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지만 우리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게 돕는 환경을 갖춤으로써 neurotic obsession에서 해방되고, 결과적으로 자기를 사랑하고 자연스레 타인을 사랑하는 단계로까지 넘어가는 것이 저 제목이 의미하는 바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 성장(자기실현)의 도덕성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닌가도 싶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저 제목을 이해하셨는지 궁금하고요.



서문에서 자기실현을 저해하는 obstructing factors를 명확히 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고 밝혔듯이 어떻게 인간이 real self로부터 멀어져 이상화되고 경직된 자기를 갖게 되는지를 챕터 1에서 설명하는 것 같았어요. 사실 생애 초기의 adverse influences에서 어떻게 basic anxiety가 생겨나고 이 basic anxiety가 어떻게 한 개인을 자기 자신의 느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지 상세한 설명 없이 넘어가는 느낌인데, 아마도 이전 책들에서 다루었기 때문인 것 같고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 basic anxiety에 대처하고자 타인과의 관계에서 move toward, against, away from others 세 방식 중 때때로 하나만 우세하게 사용하기 쉽고, 이런 대처가 타인에 대한 태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성격 전체를 변화시킨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20쪽을 보면 이 first solution이 아이가 자람에 따라 변화되고 처음과는 다른 성격으로 공고해질 수 있다고도 보는 것 같고요.



어떤 성격으로 굳어지든 간에 자기의 다양한 측면을 통합하기보다 일부 측면에 국한된 결과 desperately needs self-confidence or a substitute for it 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잘 이해는 안 됩니다. 어쨌든 자기고양의 방식으로 Search for Glory하게 되는데 카뮈님이 말했듯이 이후 이어지는 기술은 반사회성이나 악성 나르씨씨즘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보이고요. 특히 a vindictive triumph 같은 내용이 그렇네요. 영광/영예를 얻어 자기를 이상화하고 타인을 평가절하하는 데 평생 compulsive하게 매달리지만 영영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