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의 '플라이휠'은 무엇일까?

리더십 거인들의 어깨에 오르기: 세 번째 계단

Aug 29. 2025

플라이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단어였다.

리더십 스터디의 네 번째 도서, <플라이 휠을 돌려라>를 읽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이자 비즈니스 및 사회 분야 리더들의 경영 구루로 잘 알려진 짐 콜린스는 그의 유명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에서 기업의 플라이 휠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던 개념을 자세히 풀어보고 싶다며 <플라이휠을 돌려라>라는 책의 시작에서 언급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 개념은 모든 성공한 기업에게 적용이 가능한, 흔히 말하는 '성장 궤도에 올랐다'를 실제로 쪼개어 분석할 수 있게 돕는 개념이다.

아마존의 플라이휠.

아마존, 인텔 등의 좋은 플라이휠의 사례 등을 언급하기도 하고, 미국 전자제품 소매업체 서킷시티(Circuit City)와 중고차 플랫폼 카맥스(CarMax)등을 플라이휠 구축에 실패한 사례로 언급한다.

우리 회사의 플라이휠은 뭘까?

요지는 이거다. 모든 성장하는 회사는 지속적으로 굴려갈 플라이휠이 필요하다는 것.

어디 하나 시작과 끝이라는 명확한 구분 없이 이들의 순환 구조를 파악해 각 영역의 성장을 도모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스터디에 참여한 리드들과 함께 현재까지 회사의 사업 구조에서 파악할 수 있었던 각 단계를 다섯 개의 순환 구조로 파악하고, 플라이휠의 형태로 구조화 함으로써 회사 내 팀 간의 연결점과 어느 지점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구상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만들어 본 플라이휠.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유전자검사 서비스에 한정해 전체 구조를 그려보았다.

쓰리빌리언의 사업구조는 크게 개발부서와 사업부서와 운영부서, 실험 및 임상 관련 부서로 나뉜다. 각 부서별 플라이휠 내 역할은 이렇게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세일즈/마케팅 부서와 임상유전학 부서

사업 부서(세일즈, 마케팅, 그리고 이와 연계된 Customer experience를 아우르는 CX부서 등)와 임상 부서는 사업의 최전선에서 잠재 고객이 우리를 처음 아는 시점부터 검사를 사용하고 결과에 대한 문의를 주고받는 단계까지를 모두 아우른다. 따라서, 위 플라이휠 구조에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부터 이를 통해 회사의 매출을 뒷받침하는 검사 수를 늘리는 데까지에 관여하게 된다.

실험 부서와 BI(bioinformatics) & AI부서

이렇게 들어온 유전자검사 의뢰 샘플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이를 잘 구조화해 진단 성능 개선에 활용하며,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늘려나가는 것 또한 포함된다.

변이 해석 알고리즘 개선과 변이의 병원성을 예측하는 툴이 유전자검사 플라이휠에서 AI를 활용한 주요 기능이 되는데, 이의 개선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다시, 개발부서와 임상유전학부서, 사업부서로.

소프트웨어 개발부서는 이미 이 전의 많은 과정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역할은 휠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었다.

전 세계를 고객으로 둔 회사로서 우리의 서비스는 웹을 기반으로 두기 때문에, 매끄러운 사용자 포털, 빠른 웹페이지 등이 매우 중요하다. 개발부서가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해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돕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전체 과정은 플라이휠처럼 속도를 붙일수록 더 빠르게 가속되어,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무한한 성장동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플라이휠 안의 플라이휠을 살펴보자. 마케팅팀의 플라이휠은?

여러 가지 버전의 플라이휠을 구상해 보았다.

위와 같은 서비스 전체의 흐름과 이어지는 플라이휠은 다양한 팀의 리드들과 구상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각 팀의 역할 내에서는 어떤 작은 플라이휠을 구상해 볼 수 있을까?

마케팅팀이 회사의 플라이휠에서 관여하는 부분은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검사 수'를 증가시키는 데 까지 이어졌다.

따라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만한 리드(잠재고객)의 수를 늘리고, 이들의 고객으로 전환되는 비율을 잘 높여나감으로써 고객 경험 자산을 축적해 더 많은 잠재고객이 우리를 잘 알고 우리를 통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일련의 플라이휠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