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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거인들의 어깨에 오르기: 첫 번째 계단

신수정 <거인의 리더십>을 읽고

by 마케터호야

그렇게 시작한 서로 다른 팀 리더들의 첫 북 스터디.

예정했던 대로 거인의 리더십을 2주에 걸쳐 읽고 나누게 되었다.


책은 리더의 정의, 역할, 팀 중심의 사고 등 여러 가지 갈래로 나뉘어 있었는데, 특히나 신수정 님의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과 같이 '리더의 역할'세 가지: 목표 관리, 일 관리, 사람 관리 중 특히 사람 관리의 중요성과 어려움에 많이 공감하게 되었다.


이어서 리더가 어떻게 파워풀한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고, 실제로 우리가 시도하기도 했던 세 가지 정도를 정리해볼까 한다.


1. 회사의 목적성과 일하는 방식을 분명히 하기
2. 각자의 가치관을 이해하기
3. 유연한 리더 되기



1. 회사의 목적성과 일하는 방식을 분명히 하기

스터디 시간에 나누면서 느낀 점은 우리 회사나 우리 팀이 비전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꽤나 일치된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덩달아 놀랐던 점은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각자의 의견이 점점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구성원이 계속 달라지고 확장되는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한 번 이야기한 것이 모두에게 전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비전과 가치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한다.


A에서 B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방법은 수만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일치된 가치를 지키며 나가는 방법이 각자 다르기 마련이다. 일하는 방식 역시 그렇다. B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회사는 '팀'으로 일하는 가치를 중요시하는지, '솔직한 피드백'을 중요시하는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 방법인지 정하고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례로, 스터디를 같이 하는 동료 Jane은 팀원들에게 함께 지켰으면 하는 업무 방식에 대한 가이드를 제작해 팀원들에게 전달했다. Jane의 팀원들은 어떤 방향으로 업무를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2. 각자의 가치관을 이해하기


책에는 파워풀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 각자가 가진 가치관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한 검사가 있다.

스터디를 함께 진행한 리더들이 각자 해보 속한 팀원들에게도 모두 해보자고 공유한 성향 분석 시트는,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성격과 가치관을 지닌 채 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해 주었다.


40문항의 성향 분석 문항에서 4개의 보기 중 나에게 가장 가까운걸 고르고, 최종적으로 각 열의 합계를 더해 어떤 열이 숫자가 가장 크고 작은 지를 볼 수 있다.



활발형, 주도형, 분석형, 수용형으로 나누어지는 40문항의 성향검사다. 주의하시라. 검사 후 사분면으로 결과를 쪼개면 우리가 얼마나 '다른지' 보고 충격받을 수 있다.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서로 반대되는 성향인 A-C(활발과 분석) B-D(주도와 수용) 간의 차를 구해 표를 만들어보는 방식이 있다 하여 우리 역시 실습해 보았다.

리더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은 3 사분면에 있다고 한다. 적당히 활동적이며 수용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리더의 자리에 가장 많이 올라가게 되는 사람은 눈에 띄는 2 사분면 사람들이다.

2 사분면에 있는 팀원이 있다면 그들에겐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어야 하고, 4 사분면에 있는 팀원이 있다면 그들에겐 명확한 가이드와 함께 분석적인 사고 회로를 돌리기 적합한 도전적인 업무를 직접 주는 것이 좋겠다.


직접 검사해 보아도 좋아요!


외국인인 두 팀원들의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 AI의 도움을 받아 문항을 영문으로 바꿔보았다.

한국어와 영문버전 모두 시트에 포함되어 있으니, 간단하게 파일을 복제해 활용해 보길 바란다.

[검사 문항 다운로드하기]


3. 유연한 리더 되기

마지막으로 와닿았던 포인트는 '유연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팀원들이 별 탈 없이 업무를 잘해나가고 있는 때에 리더는 동일한 팀의 목표 하에서 팀원이 실현하고 싶은 가치를 실현하고 스스로 이를 만들어 나가는 걸 돕게 된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문제가 생겨 원활하게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리더는 팀을 위해서 일종의 '비상 경영' 상태에 돌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 매니징은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를 낳지만, 이런 과정이 필요한 상태라고나 할까.


리더로서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팀원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면, 미래를 낙관하되 현실에 대해서는 냉정한, 이상적인 목표를 가졌으면서도 객관적으로 현재의 상태를 조망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



첫 책인 '거인의 리더십'스터디는 여기서 끝!

모두들 책을 100% 소화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리더십에 대해 공부할 만한 첫 책으로 너무 읽기 좋았던 서적이었다. 읽기에도 이해하기에도 쉬웠던 공감이 많이 되던 책.


다음 책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대체 인간관계를 위한 어떤 실천하기 어려운 도전을 말하고 있을까?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900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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