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이 활짝 열리는 삼월 첫날에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활짝 열렸네요!
지난해 매화나무 묘목을 심었거든요.
글쎄, 연둣빛 새 가지들 사이로 고운 꽃망울이 피었더랍니다.
신기하고 어여뻐서 보고 또 보았어요.
그동안 매화나무를 몇 번이나 심기는 했는데
땅심이 모자라서인지 잘 안 되었거든요.
이번처럼 싹트는 모습을 본 건 산골살이 10년 만에 처음이에요.
참으로 고맙고 귀한 일이죠.
꽃망울 벌어지는 날 왠지 좋은 일들이
팡팡 터질 것만 같아서 두근두근 설렙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텃밭 마늘싹도
따사로운 봄 햇살 밭으며
환하고 씩씩하게 제빛을 발하고 있어요.
다른 밭에 견주면 많이 소박한 크기지만
‘작은 것이 아름다운’ 그만큼
여름 들기 전까지 튼실히 커나가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삼월.
꽃망울 움트는 매화나무처럼,
겨울을 견뎌낸 힘으로 씩씩하게 발돋움하는 마늘싹처럼…
‘나와 너 우리들’ 모두의 꿈과 희망도
곱게 싹트고 힘차게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희망을 가득 품은 마음속 꽃망울들은
매화꽃 피어나듯이 ‘톡’ 하면서
환하고 아름답게 터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