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거울울삼아 내일에 대비하면 어제보다 훨씬 더 넓고 싶은 인생을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 이삼수 <40대가 되면 가슴에 새겨야 할 말들> 중에서 -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모임 협회장님이 진행하는 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은 책이지요.
서점에 갔으면 선뜻 손에 가지 않았을 책이에요.
그래서 더, 이 기회에 읽고 싶다고 생각했죠.
이 책은 수많은 중국 고전들 속에 인생의 문을 여는 열쇠처럼 등장하는 고사 성어들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중국 고전에는 제가 알고 있는 삼국지 인물들이 제법 나와요.
그래서, 너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네요.
그중 한 일화를 리뷰에 썼어요.
10년 차 셔츠 회사가 있어요.
사장은 새로운 상품으로 여름 시장에 도전하려 디자인팀을 대거 교체했어요.
새로운 마케팅 팀장이 제안한 주력상품이 백 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팀장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지요. 하지만, 신상품들은 참혹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어요... 사장은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지 고민했고, 업계 선배에게 털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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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이런 말을 했데요.
"직원들은 어디까지나 제안했을 뿐이고 최종적인 결정은 자네가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남 탓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원인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셔츠 회사 사장님은 선배의 말을 듣고,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사업 노하우를 배웠다는 마음으로 실패의 책임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데요.
하나라 우임금 때, 반란군에게 영토 일부를 빼앗겨서 왕자 백계는 대군을 이끌고 나가 싸웠지만 끝내 패하고 말았죠. 병사들도 백성들, 임금조차 당장 다시 싸우자고 권했지만 백계는 머리를 흔들며 이렇게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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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 反求藷己)'
-> 먼저 나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아 고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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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맹자><이루 상> 편에 나오는데,
어떤 일을 해서 원하는 결과가 얻어지지 않더라도 남 탓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두 가지 이야기의 핵심은 남탓하지 말고, 내 잘못부터 돌아보자예요.
그리고 저의 일화가 생각이 났죠.
부부싸움을 하면 남편 탓부터 하는 나 말이에요.
그리고 엄마 탓을 하는 아이들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이들에게서 순간 저의 모습이 보였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때문에'말고 '덕분에'라는 말을 써볼까?"
그렇게 아이들과 '덕분에 놀이'를 했어요.
말 한마디 달라졌는데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고요.
요즘 첫째 아이에게 짜증을 많이 내요.
아이 때문에 내가 참지 못하는 거라고, 제가 남편에게 말하고 있더라고요.
남편은 걱정했어요.
자꾸 안 된다고만 한다면 부정적인 아이가 되지 않겠느냐고.
그렇다고 모든 걸 오냐오냐 할 수는 없었죠.
그런데 말이죠? 정답은 아주 간단했어요!
답은 제 마음 안에 있었어요.
제 마음가짐만 달라지면 되더라고요.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그렇구나~"를 이야기하며 되는 것은 기분 좋게,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만 말하고 행동하면 되었죠.
그런데 말이죠? 육아를 하신 분들이라면 아실 거예요.
그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요.
그래서 말이죠? 이왕 책을 읽었으니, 가르침을 실행해 보려고 해요.
'네 탓' 말고 저의 잘못을 돌아보고 '덕분에 놀이'를 다시 시작하려고요.
아침에 일기를 써요.
그리고 오늘 아침 이렇게 썼지요.
"엄마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첫째야 고마워."
내일도 이 말을 일기에 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