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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내려다가

by 글짓는맘

화를 내려다가 웃는다

그냥 웃는다

너를 보며

그냥 웃는다


이제 고작 7살


앞으로 수많은 시간동안

기쁨도 많을 테지만

상처도 배신도 힘든일도 겪을 너,


집에서만이라도 행복하자


집에서만이라도 마음껏 웃고, 떠들자


그래, 기꺼이 너를 위해 웃는다


웃다보면 웃을일이 생기겠지, 하면서

그냥 실실거린다


'엄마, 왜그래?

왜 웃어?'


너는 웃는 내가 궁금하다는 듯이 묻다가,

나를 따라 웃는다


예쁜 너

고운 너

아름다운 사람


밖에서 아무리 힘이들어도

집에 들어오면 마음이 따뜻해지길,

마음이 편안해지길

그냥 씩 웃어보길

기도하고 또 기도해


우리,

그냥 웃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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