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사실 최근 3개월 동안 많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왜 힘들었는지 생각해보니 남들과 비교하면서 슬퍼졌습니다.
타인이 가지고 있는것에 부족함을 느껴 현실 상황을 부정하고 바꾸자 노력할 수록 더 괴로웠습니다
과거에 다녔던 직장과 월급에 미련을 못버려 지금 내 옆에 있는 약혼녀를 힘들게 했습니다
"잠시 떨어지면 얼마를 더 벌 수 있고 나중에 미래에 다른걸 할 수 있는데.."
끝없는 현실부정과 현실을 살지 못하고 미래를 살고 있었다.
그럴수록 나는 더 괴롭고 내 주변 지인들과의 사이도 모두 틀어져버렸다.
그러다 우연히 한 스님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다
내 인생에 일어난 모든 일들이 사실 때가 되어 왔을뿐, 나 자신이 잘나서 이루어진게 아니다
취업, 연애, 인간관계, 사업, 가족의 행복 등 매번 좋을 수는 없다.
지금이 만약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면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
어릴때 아버지와 시골에 갔다오면 항상 길이 막혔다. 매번 아버지는 외길로 빠지면 더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고 그럴때마다 항상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뒷자석에서 소리치셨다
"어느길로 가든 상황이 비슷하니, 가던길로 쭉 가자"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아버지처럼
생각이 너무 많았다...
현재 터키에서 내가 할 수 있는일은 크게 없다.
지금의 약혼녀를 만났고 같이 있고 싶으면 지금
"한국에 가면, 프랑스에 가면, 다른 어디를 가면.."
그렇게 도망치듯 도착한 곳에 지상 낙원은 없는데 나는 매번 그렇게 도망치며 살았던거 같다
사실 9년전 집안에 힘든일이 닥치며 나는 정말 도망치고 싶었다. 집 안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어디든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 그렇게 해외로 일을 시작했고 매번 현실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해외로 도피했다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터키에 와서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9개월 동안 내가 이루고 살아온 길을 되돌아 봤고
지금 내게 주어진 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한결 더 편해졌습니다.
저도 사실 현실을 살아라 어쩔 수 없는 결과에 집착하지말라 이 말을 이해하는데 33살이 되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일 아침 눈을 뜬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바꿀 수 없는 결과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합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분들도 하루하루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