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장편소설 <청록의 시간>
기원전 123년, 한漢제국 회남.
“마르고트, 아니 TBPST-BA. 당신 만나기 참 힘들군.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말이야.”
등 뒤의 목소리에 마고의 눈빛이 흔들렸다.
“당신은….”
“그래. 일단 나와 같이 가 주어야겠어. 더 이상 역사를 흐리지 말고.”
마고는 방금 전, 유안의 태자를 위협하고 도망친 뇌피를 죽이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마고를 막아선 청록색의 눈을 한 문지기는, 재빠르게 손가락으로 마고의 목뒤와 아래를 점혈했다. 마고는 힘없이 쓰러졌고, 문지기는 마고를 어깨에 들쳐멨다. 그리고 피를 흘리며 얼어 붙어있는 뇌피를 청록의 눈으로 쳐다보며 고대 중국어로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 할 일을 하시오. 나는 나의 할 일을 할 테니.”
뇌피는 슬금슬금 일어나서, 반대쪽으로 도망갔다. 오피의 집이 있는 방향이었다. 문지기는 마고를 어깨에 멘 채로, 마고산으로 향했다. 그의 발걸음은 사람을 메고 달린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웠다. 갈대가 흩날렸다. 나뭇잎들은 펄럭이며 뒤로 지나갔다. 모든 지난 아픔들을 뒤로하고, 과거는 바람처럼 펄럭이며 뒤로 사라져갔다.
마고산의 능선에 도착해서야 문지기는 마고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목뒤의 혈을 짚고 등을 내리쳐 기합을 주자 마고가 기침하며 깨어났다.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모습을 드러내며, 두 사람을 비추었다. 청록색으로 빛나는 서글서글한 큰 눈을 가진 문지기는 유난히 팔다리가 길어 보였다.
그는 바로, 바이오-뉴먼으로 새로 태어난 양재호였다.
“내가 여기서 몇 년 전부터 당신을 기다린 줄 알아? 생각보다 궁이 크고, 경비도 허술하지 않아서 말단 문지기가 사람들 눈에 띄게 접근하기 쉽지 않았어. 당신이 다니는 걸 아주 멀리서나 겨우 볼 수 있었지. 혹시 역사 인물이나 사건을 잘못 건드리면 미래가 망가지거나, 영화에 나오는 멀티버스처럼 갈라질까 봐…. 그런데 당신은, 휴…. 그냥 마음대로더군.
마고, 아니 마르고트. 난 당신을 만드는 재료가 된 뇌의 주인, 양재호야. 아마도 당신의 데이터에 들어 있을테니 내가 누군지 알겠지. 난 당신이 임무 활성화 코드를 받고 청록의 시간으로 떠난 후, 당신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바이오-뉴먼으로 다시 만들어져서 바로 당신을 쫓아왔어. 음…. '바로'라고 하기엔, 여기서 당신을 만나기 위해 수천 번의 생을 거쳐야 했지만. 여기서도 말 배우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마고의 묶었던 머리가 풀려 검은 바람에 나부꼈다. 어두운 산중에 마고의 흰 나삼과 머리칼이 펄럭였다. 갑자기 재호는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 침을 꿀꺽 삼켰다. 마고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재호는 그 얼굴을 알았다. 그 여인은, 마고는, 바로 남한산성에서 재호가 만났던 진주였다! 나이가 좀 들어 보였고 눈동자가 청록색인 것만 다를 뿐. 조현병에 걸리고 나서 줄곧 환각이라고 생각했었던, 재호의 첫사랑. 재호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다… 당신…! …진주…누나…?”
마고는 재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마고이자 마르고트이며, 진주라는 뜻을 가졌지. 얼굴을 보니 기억나. 1997년 한국 남한산성에서 봤던 그 풋풋한 재호. 네가 뉴먼들의 기원, 양재호였다니. 당시에도 긴가민가 했지만, 행동이 너무 어리바리해서 전혀 몰랐어. 뉴먼의 기록에는 굉장히 담대한 사람처럼 묘사되어 있었거든. 그래서 한국에는 동명이인이 많으니, 그냥 그런 줄 알았지. 생각해보니 나도 정말 별 생각이 없었네, 하하하핫!”
재호는 너무 얼떨떨해서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몰랐다. 기뻐해야 하나? 반가워해야 하나? 아니면 그렇게 사라졌다고 화를 내야 하나? 아니면 왜 그랬냐고 울어야 하나? 재호는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마고에게 물었다.
“아니…. 그… 당신은 눈이 갈색이었는데? 청록색이었으면 내가 기억을 못할 리가 없지.”
마고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참 나, 어리바리한 건 여전하구나? 그때 한국엔 외국인이 별로 없어서, 청록색 눈알을 하고 다니면 얼마나 눈에 띄었겠어! 난 그때 말 그대로 너무 지쳐서 좀 쉬러 한국에 갔었다고. 한 90번쯤 다시 태어났을 거야. 아직 젊었지. 그래서 눈에 띄지 않으려고 컬러렌즈를 낀 거야. 으이구!”
재호와 이야기하던 마고는 유안과 이야기하던 고고한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점점 발랄해지고 있었다. 재호도 수천 번을 죽고 다시 태어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고, 인생을 초탈한 경지에 이르렀었다. 하지만 첫사랑을 다시 만나니 그냥 그때로 돌아간 듯 쩔쩔매게 되었다. 한번 맺어진 관계는 수천 번의 생을 거쳐도 바뀌지 않는 걸까. 그리고 그건 마고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재호는 기분이 이상했다. 처음 사랑했던 여자가, 자신의 두뇌를 재료로 만들어진 바이오-뉴먼이라니.
“누나. 아니, 마고…. 그땐 왜 그렇게 갑자기 사라졌어?”
“왜긴. 원래도 잠깐만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너에게 너무 정을 느꼈기 때문이야. 그대로 있다간 연애 놀음에 빠질 것 같기도 했고. 그때는 청록의 시간을 다니던 초기여서, 정확한 시간과 장소로 가는 걸 연습 중이었거든.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지. 이름도 대충 지은 거고 거주지도 없었어. 그냥 목욕탕에서 잤으니까. 오래 있었으면 이상한 걸 주변 여러 사람들이 눈치챘을 테고. 그래서 그날, 근처에 있는 재활용 소각장에 가서 몸을 소각했어.”
재호는 깜짝 놀랐다. 자살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말했기 때문이다.
“어…. 마고는 청록의 시간으로 가기 위해 죽는 게 두렵지 않아? 난 정말 힘들었는데. 그렇게 많이 죽고, 심지어는 이 고통을 견디기 위해 어떤 삶에서는 혹독한 비밀 요원 훈련이나 수행도 받아봤지만, 여전히 죽는 건 힘들어. 청록의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건 아마, 네 뇌가 인간의 뇌를 그대로 복제한 자의식이라서 그럴 거야. 나는 완전한 인공두뇌에서 태어난 자의식이고, 난 원래 중요 임무를 맡은 파일럿으로 만들어졌어. 태어날 때부터 요원의 성향을 가진 거지. 파일럿은 감정 조절을 아주 잘할 줄 알아야 해. 감정에 흔들리면 큰일 나니까. 일반적인 뉴먼들은 인간에 더 가깝다면, 나는 자의식은 있지만 컴퓨터에 더 가까워. 뇌에 들어있는 데이터를 마음대로 꺼낼 수 있고, 인간보다 정확한 온도나 시간, 길이, 무게, 아주 작은 미세한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어. 감각이 좀 예민한 편이지.
너와 같은 종류의 자의식은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기계어를 인식하지 못해서 자신의 몸에 오고 가는 신호를 바로 캐치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게 인간보다는 예민해. 물론, 완전 기계어로 된 명령을 바로 내리진 못하지만. 예를 들어, 심장보고 바로 멈추라고 한다거나. 하지만 그래도 바디의 능력을 이전 뉴먼보다 높게 끌어올릴 수 있어. 뉴먼-제로보다 더 향상된 뉴먼인 셈이지. 어때? 누나답지?”
마고의 도도한 모습에 재호는 살짝 자존심이 상했다.
“흠…. 하지만 당신은 이런 건 못할걸.”
재호는 오른손을 옆으로 뻗더니, 한 손으로 어떤 모양을 재빠르게 만들었다.
“핫!”
기합 소리와 함께 손을 뻗자, 옆의 바위에 청록색의 구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바위는 구 모양으로 절단되었다. 공기도 같이 절단되었는지 구가 사라지자 공기가 밀려들어 가며 바람이 휭 하고 불었다. 마고는 놀란 눈으로 바위와 재호를 번갈아 가며 보았다.
“이…. 이게 뭐야?”
“당신이 만들어질 때, 옆에 있었던 케이아스 교수님 생각나? 그가 속해 있는 조직에서 만든, 인간의 고전 소설에 나오는 ‘기’를 흉내 낸 장치야. 우리의 의식이 접해있는 ‘청록의 시간’을 이용해 무기로 만든 거지. 사실은 6차원으로 접혀있는 자의식과, 손에 있는 6차원 접힘 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잠깐동안 원하는 곳에 6차원을 4차원에 불러오는 거야. 그럼 그 안에 있는 물체는 6차원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부서져 버리지.
그 어떤 것도 부숴버릴 수 있고, 따로 많은 에너지도 필요하지 않아. 이걸 익히기 위해서 창시자인 샤오린 박사를 찾아 제자가 되었고, 계속해서 다른 곳에서 수백 번 다시 태어날 때도 매일같이 수련했어. 아마 지금은 케이아스 교수님보다 훨씬 정교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야. 어때, 이만하면 이제서야 뉴먼의 창조자, ‘양재호’ 답나?”
마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재호의 옆구리를 푹푹 찔렀다.
“오~ 굉장한데! 그것 말고도 아까 검을 쓰는 모습이나 경공술을 보니 네 무공도 나를 넘어선 것 같던데…. 수련을 많이 했나 보네.”
재호는 우쭐해져서 팔짱을 끼고,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수많은 삶 동안 익힌, 자신의 무공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거니까.
“후후후… 음하하하하! 그래, 정말 혹독하게 수련했어. 복싱이나 종합격투기는 물론, 문화대혁명 이전의 중국, 세계 각지에서 여러가지 무술을 익혔지. 난 내가 할 일을 위해서,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다른 것보다 무력을 더 키우려고 노력했어. 내 임무에는 무력이 필요하거든.”
“그러고 보니, 나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고 했지. 그게 뭐야?”
재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대답했다.
“당신이 처음 만들어 질 때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우리를 보낸 중앙 뉴먼 연구소와 판 에펜트레 소장님, 케이아스 교수님과 이프리트 경위님이 위험해. 그 상황이 프레지던트에 의해서 벌어진 상황이라면…. 프레지던트는 친위쿠데타를 일으킨거야. 뉴먼 사회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독재를 하려고 하고 있어. 그에 따라서 많은 뉴먼들이 희생될 거고, 아마 그에 반발하는 세력들로 인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즉, 뉴먼 사회 자체가 위험해. 어째서 뉴먼 사회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프레지던트가 그런 일을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가서 그들을 도와줘야 해. 뉴먼 사회 시스템이 무너지면, 당신이 하려는 그 임무라는 것도 다 소용이 없어. 일단 중앙뉴먼 연구소가 삭제되고나면, 프레지던트를 막는 건 아주 복잡해져. 일이 시작되는 것을 막아야 해.”
마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회남궁을 바라봤다.
“나는 내 임무를 위해서, 나와 같이 인간의 도시에 들어갈 사람을 수천 번의 생에 걸쳐 찾았어. 적당한 사람을 찾으면 그를 파일럿으로 개조하려고 수천 번의 인생동안 공부하고 배웠지…. 이제서야 그동안 바라던 일들이 이루어질 것 같았는데.”
바람이 한차례 불었다. 달빛에 비친 마고의 옆모습은 어쩐지 쓸쓸해 보였다. 마고는 유안을 정말 사랑하는 듯했다. 마고는 수천 번의 삶 끝에 만난 사람을 보내야 하고, 재호가 수천번의 삶 끝에 만난 첫사랑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다. 비록 재호의 감정이 예전같진 않을지라도 기분이 조금 복잡해졌다. 잠시 고민하다가 재호는 마고에게 해 줄 이야기가 떠올랐다.
“데이터들이 있다고 하니까…. 내가 인간이었던 시절 기록에 대해 대충 알고는 있지? 조현병이 재발해서 자살교사 방조죄로 감호소에 들어갔던 일. 미래를 알고 나서 돌아보니, 그때 내가 만나서 죽인 사람이 바로 지금 저기 있는 회남왕 유안이 확실하다는 걸 알았어. 당신이 한국에서 사라지고 나서 20년 뒤, 나는 유안을 만났지. 당신이 했던 개조는 성공했고, 유안은 혼자서 시술을 계속해서 청록의 시간을 여행하는 파일럿이 되었던 거야. 청록의 시간에서 정확하게 나가는 방법을 몰라서 계속해서 떠밀려서 살고 죽었다곤 했지만.
그는 여전히 당신을 그리워했지만, 사슬이 끊어져간다며 마지막으로 고향으로 가고 싶어했지. 난 그의 마지막 삶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줬어. 그러니 당신은 나와 같이 가도 돼. 우리는 이제 여기서 사라져 줄 때가 되었어. 그것이 우리의 과거를 만들었으니까.”
마고의 눈길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바람이 한차례 더 불고, 달이 구름에 가려지자 마고는 어둠 속에서 재호를 돌아봤다. 청록색의 눈만이 빛나고 있었다.
“그래, 그를 ‘청록의 시간’이라는 고통 속에 혼자 둔 건, 이미 과거가 되어버려 지워질 수 없는 나의 죄겠지. 그리고 여기서 네 말을 따르지 않고 유안에게 가려 한다면 너는 그 검으로 나를 막아설 테고. 여러가지가 복잡해질 거야…. 사실 전체적인 레벨을 생각하면, 내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유안보다는 너와 같이 하는 게 딱 맞아. 그러니 내 부탁을 들어주겠어? 그럼 나도 너와 같이 연구소로 갈게.”
“뭔데?”
“나와 함께 내 임무를 먼저 마치고 돌아가자. 연구소로 돌아가면 다시 내 임무를 수행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내 임무를 수행하고서 미래로 다시 가는 일은 가능해. 우린 인간의 멸종을 관찰하기만 하면 돼. 우리 둘의 무공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마 없을 테니. 나는 임무가 주어진 파일럿이기 때문에 함부로 임무를 무시할 수는 없어.”
재호는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 그, 그건…. 음… 그래도 되나…?”
그러자 마고가 1997년 여름밤의 진주와 같은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재호의 등짝을 때렸다.
“어허, 누님 말을 들어야지?”
재호는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마고를 보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나 참, 뭐야 이게.”
다시 구름이 걷히고 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별들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이제 서로의 임무를 위해서, 가야할 시간이다.
재호는 마고를 뒤에서 안았다. 환각이라고 생각해서 잊어야만 했던, 재호의 모든 고통과 행복의 시작이었던 진주. 수많은 생의 끝에 재호는 첫사랑을 처음으로 안아볼 수 있었다. 재호의 첫사랑은 자기 자신의 뇌로 만들어진 존재였다. 재호가 정말로 사랑했던 것은 무엇일까. 누가 진짜 하늘의 별이고, 누가 지상의 별일까. 수많은 상념이 또다시 재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마고는 뒤에서 안은 재호의 팔을 꼭 잡았다.
하지만 옛사랑은 오래되어 흔적만 남은 감정의 파편일 뿐이다. 지나간 감정들은 세월의 바람에 펄럭이며 끝없이 날아가서, 이제 아련해질 대로 아련해진 잔상이 되었다. 누군가 지나고 간 자리에 남은 향기처럼…. 바래진 감정은 그저 추억의 한켠에 남겨진 먼지쌓인 상자일 따름이다. 지나간 사랑은 다시는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으리라. 재호는 마고를 안은 채로 그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달빛 아래 가만히 안고있는 재호에게, 마고는 조용히 말했다.
“3114년 5월 4일 오전6시 정각, 호주 멜버른 북동쪽에 있는 슈거로프 저수지 남쪽에 큰 떡갈나무가 있어. 거기에서 만나.”
재호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 죽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검으로 마고를 관통해 자신의 가슴까지 찔렀다. 재호와 마고의 경계를 꿰뚫은 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와 둘 사이를 촉촉히 적셨다. 재호와 마고. 둘의 그림자는 달빛을 받으며 마고산 아래 숲속으로 천천히, 소리없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