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by 양양

오전의 번화가는 가증스럽다.

해가 뜨기 전에는 여기저기 담배 연기들과 남녀 사이 오가는 찐득한 대화들. 반짝거리는 네온사인들이 쉴 틈 없이 나를 소외시켰으면서.

이 시간에는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숨 막히게 조용하기만 하고.

비둘기들만이 어제의 흔적을 먹어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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