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1min분 22화

나에게, 책은

by Jianna Kwon





책장 구석구석 살피며

언젠가 마음에 닿아 구입해두고

영 손길을 주지 않았던 책들 몇 권 꺼내어

햇살 잘 드는 거실에 보란듯이 쭉 세워두니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


유난히 책이 좋아

책만 먹고도 살 수 있을 것 같던 시절이 있었다.

읽은 책은 거실 벽면 코너에 무심하게 툭툭 쌓아두며

그 높이를 가늠하던 시절.

책을 읽는 것이 좋았던 다른 이유는

글을 쓸 거리들이 머리에서 퐁퐁 터지는 것 같아서였다.

책을 읽고 긴 글을 쓰며

머릿속 생각들이 정리되고

새로운 상상을 하고

다른 인생을 경험하는 게 좋았다.


책만 먹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은 아니지만

그때처럼 요즘도 책을 읽고 짧은 글을 쓴다.

어느새 익숙해져 가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책은 나의 vent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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