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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Jul 22. 2020

인생을 가장 젊게 살 수 있는 꿀팁

 |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다.




어제는 기억 속에 존재한다. 내일은 상상 속에 존재한다.
현재의 나에게는 오늘만 존재한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망설이며 살고 있다. 또, 이 망설임을 “아직은”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며 스스로 위로한다. 하지만 망설임은 미련만을 남길뿐이다.




스무 살 때 친구가 주선하는 4:4 미팅을 나갔다. 문제가 생겼다. 네 명의 남자 모두가 단 한 명의 파트너를 선택한 것이었다. 선택권은 그녀에게 있었다. 결국 내가 그녀의 짝이 되었다. 그때 그녀에게 왜 나를 선택했냐고 물었다.


다들 주섬주섬 눈치만 보던데,  대뜸 나랑 친구 하자라고 말해서 뽑았.”


키가 컸던 친구도, 얼굴이 잘생겼던 친구도 모두 나를 부러워했다. 그날 저녁 미팅을 끝낸 남자 넷이 술집에 둘러앉아 미팅 이야기를 안주삼아 술을 마셨다. 대화의 주제는 단연 내 파트너에 대한 것이었다.


“부럽다”, “좋겠다”, “에프터는?”


수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대부분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확실하게 남아있는 한 마디는 나도 대시해볼걸!”이라는 옆 친구의 말이다.  나는 “너네들이 우물쭈물하길래 한번 던져본 말인데, 그 말 때문에 날 선택할 줄은 몰랐다.”라고 대답했지만, 며칠 뒤 돌이 켜봤을 때 생각이 없이 던진 말이 아니었다는 걸을 깨닫게 되었다.




망설이면 후회만 남는다. 

시도해보고 안되면 미련은 남을지라도 후회는 없다. 해봤으니까! 예전의 내 방식이 그랬듯, 지금도 나는 일단 시도해본다. 물론 시도하기 전에 많이 고민한다. 하지만 고민만으로는 뾰족한 수가 없다면 일단 부딪혀보고 판단한다. 이 습관이 어느덧 25년을 넘겼다.
글을 쓰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많이 준비하고 체계적인 방법을 갖추어 시도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나는 일단 글을 쓰면서 다음을 생각한다. 쓰면서 생각을 확장하고, 책은 일단 펼치고 읽으면서 계속 읽을지 고민한다. 여백만 들여다본다고 글이 써지지 않고, 표지만 쳐다본다고 책이 읽어지지 않는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인생을 가장 젊게 사는 방법도 이것과 궤를 같이 한다.

지금 이 순간 해보고 싶은 것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지는 말아야 한다. 만약 회사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당장 사표를 던지라는 말이 아니다.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 한 가지를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말이다.

오늘, 바로 이 순간이 충실해야, 어제가 충실했고, 내일이 충실할 것이다.
우리의 모든 날은 수많은 오늘로 이루어진다. 이 사실만 명확히 인지한다면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젊은 날을 누구보다 알차고 싱그럽게 보내게 될 것이다.


#오늘 #TODAY #자기계발 #자아실현 #월급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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