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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을 위해 이번에는!

지중해요리

by 꿈꾸는 노마드
Image00472.jpg 1층에 위치한 풀빌라. 바로 수영장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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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주일 간의 짧은 여행이 끝나기까지 단 하루 남은 마지막 날.

남편과 나는 좀 더 알차게 이 날을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와 같은 ‘로열 서비스’ 전용 레스토랑에서 어제보단 조금 더 적은 양으로 아침식사를 주문해서 먹고, 우리가 있는 성인전용 호텔 ‘라 펠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라 에스메랄다 호텔’ 구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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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아 보이는 곳으로 대가족을 위한 큰 방까지 있다니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땐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와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다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그곳의 시설을 둘러봤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 같은 공간과 아이들 전용 풀장, 그리고 아이들이 즐길만한 간식거리 등등을 특히 눈여겨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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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경을 마친 후 호텔 곳곳을 구경하던 우리 눈에 그동안 못 보고 지나친 로열 서비스 라운지에 있는 화첩들이 들어왔다.

그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멕시코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그는 멕시코의 유명한 여성 화가였던 프리다 칼로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지만^^)의 화첩도 있었는데 그의 화풍은 프리다 칼로와도 많이 비슷한 강렬함으로 내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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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역시 우리는 수영장 근처에서 망중한을 즐기면서 마지막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 번 더 수영장으로 간단한 스낵을 주문해 먹었는데, 조금 있다 처음 보는 시원한 빙과류 카트가 보이길래 수박 맛과 코코넛 맛의 맛있는 하드도 맛보며 눈과 입 모두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는 걸 전함과 동시에 그날은 점심도 챙겨 먹었다는 걸 고백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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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았던 우리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이탤리 빵이 있는 곳 ‘더 마켓 플레이스’에서 빵과 샐러드로 간단한 점심을 했고, 이제 더 이상 그곳을 찾지 못한다는 아쉬운 맘을 애써 달래면서 그곳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을 수 있는 그날이 오게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호텔 전용 해변가를 한 번 더 산책하고 그곳에서 선탠을 즐기다 호텔방으로 돌아온 우리에게 멋진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자쿠지 욕조 거품 목욕’이 그것이었다.

베란다에 마련된 자쿠지 욕조에 장미 잎을 몇 개 띄우고 거품을 내어 밖의 풍광을 즐기며, 또 거기에 은은한 촛불과 샴페인을 곁들이며 로맨틱하게 목욕을 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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숑숑숑 뿜어 나오는 물구멍에 몸을 갖다 대면 자동 안마가 되니 몸과 마음이 동시에 릴랙스 되고 따끈따끈한 물속에 몸을 맡기다 보면 저절로 눈이 스르르 감기는 월풀 욕조.

해는 뉘역뉘역 넘어가고 이제 얼마 후면 우린 이곳에서의 마지막 저녁정찬을 맛보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버린 추억의 한 장으로 남겨질 터이니 이 모든 게 다 많이 아쉽다는 만감이 교차하면서 그야말로 복잡 미묘한 심정이 됐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을 즐기자는, 즐겨야 한다는 나의 모토가 날 깨우면서 나는 마음을 다잡고 공들여 마지막 정찬을 위한 화장을 마치고, 멋진 의상과 구두로 몸매무시를 마무리 한 다음 저녁식사를 위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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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은 이 호텔의 지중해 전문요리 식당벤토’에서 하기로 예약을 했는데, 지중해라는 어휘에서 풍기는 그대로 우리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식사를 주문했다.

그리고 지중해에서 많이 사용하는 올리브와 병아리콩으로 만든 허머스, 그리고 갖가지 허브를 사용한 음식들로 그다지 위에 부담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맛이 아주 훌륭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음식 자체보다는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서글픔이 더욱 강해 정확한 기억이 없다는 게 진실이긴 하다.


식사를 마친 우리가 아쉬운 맘을 애써 서로에게 감추며 그날의 쇼를 구경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던 것까지는 기억에 있는데 아쉽게도 그날 역시 원래 계획했던 팀이 펑크를 낸 것인지, 아니면 별로 감흥이 없었던

거였는지 아무튼 그날의 쇼에 대한 아무런 증거(?)를 찾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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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떠나야 하는 다음 날 아침, 새벽(5시에 기상했으니)에 일어난 우리는 일사불란하게 준비를 마치고 로비에 짐을 맡긴 다음 이른 아침식사를 했다.

그동안의 그 입맛은 다 어디로 갔는지! 입맛이 없는 관계로 아주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한번 호텔 전경을 눈에, 카메라에 담은 다음 우린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멕시코 칸쿤 공항에 도착하던 일주일 전의 모습 그대로 공항은 많은 이들로 붐볐는데 특히 이 공항이 재미난 건 각 게이트가 원형으로 자리 잡고 있고, 가운데에는 선물가게를 배치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는 거였다.


그곳을 대충 구경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남편은 슬쩍 혼자 다녀오더니 내 앞에 수도쿠 책 하나를 내밀어 날 감동시켰고, 이렇게 좋은 기억만 가득한 채 난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를 떠나왔다.


일주일은 너무 짧고 이주는 다소 길고 하니 다음엔 10일로 멕시코를 다시 방문하자는 남편과의 약속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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