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하는 코딩, 나도 해야 되나?
전세계는 지금 코딩 열풍
코딩, 나도 해야 돼?
코딩이라고 들어보았는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열풍이 불고 코딩이 의무교육에도 포함되며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코딩의 활용도가 높아져 코딩이 개발자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컴퓨터의 강점은 무엇일까? 컴퓨터는 사람이 한다면 귀찮을 수 있는 단순한 일을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그렇기에 컴퓨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고 코딩을 배우는 사람도 많아졌다.
코딩은 코드를 짜는 것이다. 코드는 무엇일까? 코드는 프로그램을 돌리는 문자다. 책을 쓰는 것은 저술이고 컴퓨터 언어로 컴퓨터에 일을 시키는 것은 코딩인 것이다. 물론 우리는 컴퓨터 언어를 쓰지 않고도 컴퓨터를 잘만 사용한다. 그럼 앞의 일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코딩을 통해 시키는 일은 좀 더 원초적인 일에 가깝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컴퓨터의 강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런 원초적인 일이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다.
잠시 치킨집 사장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치킨이 잘만 팔리지만 더 팔고 싶어서 전략을 짜려고 한다. 그래서 시간대별로 치킨이 언제 많이 팔리는지 분석해보려고 한다. 지난달 매출 자료는 준비해 뒀다. 하지만 특정 요일, 특정 시간대에 어떻게 팔리는지를 알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엑셀을 이용해서 할 수는 있겠지만, 코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잠시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은 배제하고 보자.
이 시대가 어떤 시댄가. 바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아닌가? 사장님은 이미 이름도 지어 뒀다. “애기야, 지난달 매출 좀 요일이랑 시간대별로 정리해서 보여줘.” 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잘 해 보려고 할 거다. 하지만 내일 날씨는 잘 알아도 아직 이런 문제까지는 준비가 안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애기가 “이런 일은 아직 잘 못해요.” 라고 답한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사장님이 아니다. 직접 키보드를 잡는다. 여기서 코딩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장님이 하게 될 코딩을 간단히 그려 보자. 일단 애기에게 매출 자료가 어디 있는지를 알려 줘야 한다. 그리고 매출 자료에서 어느 부분이 시간을 뜻하고, 어느 부분이 매출을 뜻하는지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우리 애기에게 그래프를 잘 그릴 수 있는 친구를 소개해 줘야 한다. 이런 것들을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게 알려줘야 하고, 컴퓨터가 알아 듣는 언어를 컴퓨터 언어라고 부른다.
이전에는 프로그래밍 언어 하면 c언어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파이썬을 사용한다. 파이썬은 직관적이고 쉽다. 그래서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도 파이썬으로 많이들 시작한다. 파이썬은 간단히 한 줄만으로도 컴퓨터에 일을 시킬 수 있다. 훌륭하고 직관적인 계산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치킨을 먹다가 심심해서 홀수를 더해 보았다고 하자. 1과 3을 더하니 4가 나온다. 5까지 더하니 9가, 9까지 더하니 25가 나오는 것을 깨달은 순간 홀수의 합은 제곱수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것 같다. 이를 증명하기 전에 두 자릿수 혹은 그 이상에서도 되는 건지 확인해보고 싶을 수 있다.
계산기 프로그램을 켰다. 기본 모드, 어림도 없다. 과학 모드로 간다. n까지 곱하는 팩토리얼은 보이지만 아무리 찾아도 n까지 더하는 시그마는 없다. 놀라운 수학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계산기가 도와주지 않아 그만두었다고 하자. 세상이 위대한 수학자를 잃은 슬픈 이야기일 수 있었지만 이건 사실 계산기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더하기 빼기 하라고 만든 건데 팩토리얼까지 해 주면 사실 고마워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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