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어?
추장이 되기 위한 시험은 굉장히 간단하다. 바로 가장 큰 옥수수를 찾아오는 것이다. 단, 옥수수를 찾는 룰이 조금 특이하다. 추장 후보들은 하루 종일 옥수수 밭을 걷는다. 그런데 거기에 딱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이미 지나간 길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그리고 한번 옥수수를 결정하면 바꿀 수 없다.
옥수수를 미리 결정해버리면 나중에 볼 수 있을 혹시 모를 큰 옥수수를 볼 기회가 없다. 그러나 반대로 계속 옥수수를 관찰하기만 한다면 이미 지나가 버린 가장 큰 옥수수를 놓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미래의 옥수수만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 지나서 옥수수를 선택조차 못한 사람은 당연히 추장이 되지 못한다.
"나는 내가 미국에서 공부를 할지, 스위스에 연구를 할지, 한국에서 사업을 할지, 싱가포르에 살지 전혀 알 수 없다. 그중에 내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에 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갈 때 우리 관계에 두는 비중보다는 내가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곳에 갈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지금 결혼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르다."
나는 그것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너는 절대 나를 먼저 고려하지 말아라, 너는 너의 커리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추구해라. 그게 더 건강한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나를 먼저 고려할 것이고, 그리고 그다음 우리에게 좋은 것을 우리가 함께 맞춰가면 된다. 우리는 항상 자기 스스로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어디에 사는지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네가 미국에 가면 내가 미국을 따라가면 되고, 한국에 가면 한국에 가면 된다.
어차피 이 세상에 나와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