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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로 세신이용권을 받았다

묵은 것들을 다 밀어버리자

by 피존밀크 Feb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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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내 생일이 있는 달이다. 남편이 생일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고 집요하게 물어봤다.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갖고 싶은 것이 딱히 없다. 남들은 반짝이는 선물 많이들 받던데 난 그런 것들에 큰 관심이 없다.



숙고 끝에 내린 결론… 1인 세신샵 이용권이었다. 기왕이면 오일마사지까지 해주는 황제관리를 받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러한 의사를 밝혔고 남편은 뭔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현금을 내게 입금해 줬다. 예약은 당신이 알아서 해라, 뭐 그런 거지.



생일이 한참 지난 이후에도 어쩐지 예약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불 밖 세상은 아직도 추워서 세신샵까지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데 이제 곧 새 학기 아니던가. 3월이 되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주 내로 반드시 갈 필요가 있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오랜만에 들른 세신샵은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날 반겨줬다. 뜨신물로 온수욕을 하니 얼어붙은 내 손과 발이 조금씩 녹기 시작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반신욕을 하다가 찍은 세신테이블. 작지만 오로지 나 혼자 이용할 수 있어 더 좋은 1인 세신샵이다. 코로나19가 나에게 알려준 유일한 이점이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관리사님의 폭풍세신과 마사지 콤보를 받으니 겨우내 쌓였던 피로가 슬그머니 가시는 기분이다. 어릴 땐 세신 왜 받나 했는데 이제는 생일선물로 세신이용권을 요구하다니… 이런 걸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아줌마다.



세신을 받아서인지 오늘이 월요일임에도 불구, 컨디션이 매우 개운하다. 이런 기분으로 다가오는 새 학기를 맞이한다면 부담이 한결 줄어들겠지. 이 컨디션 쭉 유지해 보자. 제발~~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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