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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쭹이 Mar 18. 2018

나다움을 잃지 않는 법

나에게는 내가 있다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종종 누군가에게 '너답지 않게 왜 그래'란 말을 쓰곤 한다.

'나다운'것이란 무엇일까 다시 또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밤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답다'라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이고 죽도록 싫은 건 또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그것을 위해 나아가는 삶 아닐까?


반면,

'나답지 않다'는 것은

하루하루 살아나가기보다는 그냥저냥 살아지는 삶을 사는 것이고 미치도록 하기 싫은 일, 내 마음이 원치 않는 일,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일 그리고

돈 말고는 그 일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왜 계속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내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며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없이 어쩔 수 없어 현실이니까.라고 자신의 마음을 철저히 외면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있다.

나에게는 내가 있다.

그렇다. 아무리 힘든 시련이 와도 당신 곁에는 당신이 있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 앞이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나에게는 내가 있다. 이만큼 든든한 일도 없다.

그렇게 든든한 '나'의 마음을 외면하고 살아지는 삶을 살아간다면 너무 슬프지 않나.


지금부터라도 당신을 좀 생각해라.

난 뭘 좋아하는지, 뭘 할 때 에너지가 넘치는지, 뭘 할 때 제일 많이 웃는지를.

청년실업 100만 시대. 그렇게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회사.

'아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매달 나오는 마약 같은 월급으로 응급처치를 하며 한 달, 또 한 달을 버텨간다.

말 그대로 버티는 삶인 것이다.


우린 10대 땐 무엇을 위해, 대체 왜 해야 하는지 의문점도 갖지 못한채 공부를 하며 오로지 좋은 대학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아등바등 버티는 삶을 살아냈고,

20대 땐 남들이 다 하니까, 뭐라도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것 같은 불안감에 스펙을 쌓아 테트리스마냥 이력서에 이리저리 얹어지는 한 줄을 클리어하며 만족해한다.


그러면 그렇게 취업을 해 20대 후반 30대 때는 무엇을 하냐.

그제서야 진짜 본질을 찾아 나서게 된다.

난 뭘 좋아했었지. 아 이건 아닌데.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라는 물음과 동시에 '먹고사니즘'이란 철저히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게 된다.



이렇게 현실적인 상황에 '나답게' 살라니 그게 쉬운 줄 아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어려우니까 해라는 것이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렇게 얻어지는 것이야 말로 그것을 이뤘을 때 그 쾌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만 생각해보자.

평생 그 직장에서 10년이고 20년이고 그 일을 하며 살고 싶은가?

그 일이 너무 좋아 푹 빠져서 그 일에 몰두하는가?

매번 피곤하다. 내일 또 출근이다. 퇴근하고 싶다.

라는 말을 반복하며 살면서 5년 10년 후에는 그렇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모두 yes! 라면 축하한다.

이것이 바로 천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 주변에 많은 지인들만 봐도 안 그런 사람이 부지기수일테니.


찾아라.

좋아하는 일을.

거창하게 '꿈' 이런 게 아니라도 좋다.

첫 시작은 흥미 있는 일. 뿌듯한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하고 싶어 지고 몰두하게 될 테니까.

그렇게 서서히 찾아나가면 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그런 일이란 바로 '글 쓰는 일'이다.

앞에 발행된 글에서도 얘기했다시피 나도 쉽게 찾지는 못했다.

그런 가슴 뛰는 일, 행복한 일을 찾는 것만 1년이 걸렸고, 회사를 다니면서 그 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참 많이도 돌아왔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했기에 지금 행복하게 내 삶을 찾아가고 있지 않을까.




잠들기 전, 지금부터라도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어떻게 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지.

어떻게 내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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