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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ypyo Jun 12. 2024

K가 어느 인터뷰에서 남긴 말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걸 어떻게 압니까. 그렇다면 인생은 뭐라고 해야 합니까. 그것도 모릅니다. 그냥 사람은 무언가를 계속 정의할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세계는 인위적으로 창조되었고 누군가의 법칙과 대중의 합의에 따라 움직입니다. 가령 돈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에게 돈이 있다고 합시다. 그 돈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었더니 누군가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럼 그 투자 받은 돈은 어떻게 생겼냐고 살펴보니, 또 누군가 투자한 돈으로 사업이 번창해 생겼다고 합니다. 그 끝을 살펴보려하면… 정말 끝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정의하기 보다는 그저 하나의 맥락으로 짚어보자는 겁니다. 투자를 받거나 사업이 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입니다. 누군가의 법칙이고, 대중의 합의가 있으면 그것은 또 다른 세상을 탄생시킵니다. 우리는 세계인입니다. 어딘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투자를 받거나 사업이 되는 것에 소속이 되면 우리도 어쩌면 투자를 받을 수 있거나, 사업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겁니다. 그것을 알아가는 게 돈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산다는 것은 그 흐름과 맥락을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맥이 끊기거나 멈추는 이유는 필히 불필요한 생각과 행동 때문입니다. 근데, 또 웃긴 것은 그 맥을 뚫는 것도 불필요한 생각과 행동입니다. ‘불필요한’ 것은 사실 없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결과에 따라 그것이 ‘불필요한’ 것이 었다고 평가를 받을 뿐입니다. 한 끝 차이죠. 그렇습니다. 한 끝 차이. 그 한 끝 차이는 내가 아닌 다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러니,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죠.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법칙을 이해하고, 대중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노력하는 자를 두고 삶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야 일단 나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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