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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랩기표 labkypy Jan 02. 2025

어둠속에서 밝힌 횃불

[영화] 하얼빈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으로 조선은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아갔습니다. 나라의 숨통이 끊어지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그 모든 비극의 설계자,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었다며 칭송받던 이토 히로부미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에서 안중근 장군의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조선의 가슴 깊이 억눌려 있던 분노가 총성과 함께 울려 퍼진 겁니다.

하지만 일본은 더 잔혹해졌습니다. 안중근 장군의 의거가 있은 지 1년 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가 선언되며 조선은 완전히 일본의 지배 아래 놓였습니다.

그런데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의지를 선포했습니다.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한 거죠. 이 불씨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으로 이어지며 독립운동의 체계적인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매국노 이완용은 3.1 운동을 두고 이렇게 말했죠. "무지몽매한 학생들이 날뛰니 어른들이 부화뇌동하는구나. 헛되이 죽지 말고 순응하며 살아라.“ 그러나 누가 헛되이 살았는지는 역사가 이미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순응하지 않았습니다. 독립이라는 꿈이 불가능해 보였어도, 누군가는 끝까지 싸웠습니다. 물론, 밀정이 되어 민족을 배신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건 안중근 의사 같은 영웅들입니다. 그는 하얼빈에서 자신의 삶을 던져 조선의 희망을 쏘아 올렸습니다.

영화 하얼빈은 이 희망의 총성을 스릴러로 재해석합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그를 둘러싼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정의의 불꽃을 그렸습니다.

영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둠은 짙어오고 바람은 세차게 불어올 것이다. 불을 밝혀야 한다.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우리는 과연 이 불을 받아들고 제대로 길을 걷고 있을까요?



https://youtube.com/shorts/y_UuSUuY-wU?si=rCn8D86Ms-rchQ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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