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버는 사람, 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
어릴 적 ‘사장님’이란 단어는 부의 상징처럼 들렸다. 비싸 보이는 옷과 장신구를 하고 자기 이름과 함께 사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내미는 모습은, 뭔가 남다른 성공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안다. 사장이라는 자리는 누군가의 꿈이자 거친 현실의 모습라는 것을.
사업은 겉보기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고단한 싸움이다. 수많은 유혹과 책임, 불확실성과 공포 속에서 ‘나의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사람. 『사장학개론』은 그런 사장들의 태도와 철학을 담은 실무 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사업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내 삶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삶을 경영해 나가는지에 대한 태도를 다룬다.
결국 돈을 버는 사람이란, 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만나는 경쟁자 중에 거의 90% 이상은 포기한다.” (p.43)
부자가 되는 길은 꾸준한 자만이 걸을 수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누구나 한다. 그러나 끝까지 해내는 사람은 극소수다. 자산을 모으는 일도, 투자도, 내 사업을 일구는 일도 마찬가지다. ‘지속하는 힘’이야말로 사장이든 투자자든, 부를 향한 여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능력이다.
“당신이 공포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회사는 성공과 실패의 방향으로 나올 것이다. 공포를 기회라는 이름으로 불러주기 바란다.” (p.263)
돈을 다루는 순간, 우리는 항상 두려움과 마주하게 된다.
시장의 하락, 무수히 많은 리스크들, 직원의 퇴사, 자금 압박. 하지만 위기의 순간은 항상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관문이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을 피하지 말고 직면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때 나의 태도가, 사업과 삶의 향방을 바꾼다.
“사장은 자신이 할 말을 조심하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고 변경이 생기면 책임지는 태도를 지켜야 한다..” (p.227)
돈은 신뢰 위에서 흐른다.
투자에서, 사업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용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결국 돈은 숫자가 아니라 약속이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돈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다.
“모두 당신 탓이다. 전쟁을 제외하고는 결국 당신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p.257)
사장에게는 핑곗거리가 없다.
세금, 인건비, 갑작스러운 사고와 문제, 그 모든 것을 감당하고 해결하는 사람이 바로 ‘사장’이다. 스스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불평불만 대신 해답을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끈기와 인내는 결국 모든 실패를 이익으로 돌려놓는다. 무엇이 실패로 이어졌는지 스스로 평가해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면 그 실패는 이미 가치를 가진 것이다. (p.346)
돈을 버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복기하고 학습하며, 다음 선택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이미 그 실패는 ‘투자’가 된다. 실패가 자연스럽게 여겨질 때, 비로소 성장과 성공의 리듬이 생긴다.
고수는 다르다. 진정한 도움은 그것을 베풀고 난 후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거나, 혹은 도움을 받은 사람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같이 도움을 베풀기를 바란다. 그러나 초 고수는 도움을 준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p.118)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쓰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다.
베푸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기대도 남기지 않는 것. 진정한 부자는 받는 사람의 반응보다 자기 내면의 태도를 지킨다. 그 자체로 삶이 단단해지고, 부의 그릇도 커진다.
나는 내 삶에서 ‘사장’처럼 살고 있는가.
책을 덮고 나서도 이 질문이 마음에 남았다.
부자가 되는 일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은 ‘돈을 다루는 사람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가 주도권을 쥐고 살아가는 삶.
그것은 투자자에게도, 창업자에게도, 일하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꾸준히,
두려움을 뚫고,
실패를 복기하며,
자산을 지키고,
사람들과 신뢰를 쌓는 것.
그 여정 끝에 비로소 우리는 묻게 될 것이다.
“나는 지금, 사장처럼 살고 있는가?”
다음 주는 [고전이 답했다]로
고명환님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팁을 고전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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