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by 류하


마음이 끝난다는 건

이토록 아무렇지 않아지는 일


무색 무미 무취의 존재로 변해버린다는 것

지금을 살아있다 할 수 있나


네가 없을 生

내가 없을 生

그 어떤 문장도 나를 흔들지 못한다


아니 나의 生에는 이토록 미련이 많아

나란 존재를 지독히 애증하여

막혔던 수도꼭지가 터지듯

울음을 쏟아낸다


마음이 끝난다는 건

이토록 너절한 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일

외롭기 그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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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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