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

#한국어교육 #글쓰기 #문장력

by 김보영

익숙하다 보니 무심히 지나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가 뒤늦게 바로잡느라 식은땀이 난 적이 많습니다. 어떤 표현인지 함께 보시죠.




오늘 고칠 문장

[보기]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1) ‘자국’에서 나는 소리


[보기] 계단을 오르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고침 1]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들렸다.


발자국은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자국’을 뜻합니다. ‘자국’은 소리가 나지 않죠.

‘발소리’라 해야 합니다.




2) 걸음을 세는 단위 ‘발자국’


발자국은 ‘걸음을 세는 단위’로도 쓰입니다.


ㄱ. 한 발자국씩 내디뎠다.

ㄴ. 몇 발자국 정도 더 가야 돼요?

ㄷ. 뒤쪽으로 세 발자국만 물러나주세요.


그러나 저는 ‘걸음’이나 ‘발’ 쓰는 편입니다. 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쓸 때 더 와닿더군요.


ㄹ. 한 내디뎠다.

ㅁ. 몇 걸음 정도 더 가야 돼요?

ㅂ. 옆으로 세 걸음만 가주세요.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들렸다.






오늘 연재 글의 제목이 뭐였는지 기억하세요?

「너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입니다.

피식 웃으셔도 좋습니다.

keyword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