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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낳고보니 꿈이엄마 Jul 11. 2021

팁 2. 일관적인 원칙

3장. 말문 트이기 여정 중에 필요한 팁

팁 2. 일관적인 원칙

 1) 정확한 명칭으로 말하기

 2) 비속어, 신조어 사용하지 않기

 3) 일본어, 차별어 사용 주의하기

 4) 유아어 사용 주의하기

 5) 사투리 사용 지양하기


 언어 환경이라는 것이 사실 습관이기 때문에 아이가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좋은 언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엄마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몇 가지 원칙을 스스로 세웠었다.  


 그 과정에 일관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원칙으로는

1. 정확한 명칭으로 말하기

2. 비속어, 신조어 사용하지 않기

3. 일본어, 차별어 사용 주의하기

4. 유아어 사용 주의하기

5. 사투리 지양하기

가 있다.


1번 같은 경우 앞서 '수저'와 같은 예시를 들었었고, 어른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아이에게 어려워 보이는 단어일지라도 정확하게 그 단어를 알려주고자 했다. 어렸을 때부터 무, 배추, 당근뿐 아니라 근대, 청경채, 비타민채 같은 채소 이름들도 하나하나 짚어주며 말했었다.

 2번의 경우 남편이나 주변의 다른 어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특히 감탄사 같은 경우에 '대박이다' 라던지 '킹왕짱' 같은 단어들을 종종 썼었는데 아이들 앞에선 아예 사용을 안 하게 되었다.

 3번의 경우 '오뎅', '나시', '빤쓰' 같은 단어 대신 '어묵', '민소매', '팬티'라고 이야기를 했고, '벙어리장갑' 대신에 '엄지 장갑'이라고 불렀다.  

 4번의 경우 자동차를 '빵빵'이라고 한다던지 더러운 것을 '지지'라고 한다던지 하는 유아어를 되도록 정확하게 말하고 대신 급한 경우 순간적으로 '안돼!' 또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쭈쭈'나 '맘마' 같은 경우는 애착하고도 관련이 있는 거 같아서 아예 사용을 안 하지는 않고 말하고 뒤에 '모유 먹자 젖 먹자 밥 먹자'를 다시 붙여서 이야기했다.

 5. 사투리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억양보다도 단어나 어미를 주의하고자 했다.


 글을 쭉 써오다 보니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거나 나의 원칙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오뎅이 어묵인 것을 알지만 어묵이라고 말하는 것과 습관에 따라 오뎅이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단어 오뎅과 어묵이 아니라, 개인의 생각을 지배하는 말을 적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지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즉, 나비효과이다.


 더불어 아무리 내가 정제된 언어를 구사한다 한들 주변 사람들이 쓰는 언어는 나와 같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또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아이는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과의 언어적 상호작용 속에 배우는 언어를 주로 구사하게 되므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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