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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낳고보니 꿈이엄마 Jul 08. 2021

방법 5. 분류를 담아 말하기

2장. 말문이 터지고 나서 언어 확장하기

방법 5. 분류를 담아 말하기


 신생아에게 말문을 틔우기 위한 말 하기 방법 중 범주나 분류를 나타내는 말을 단어 뒤에 붙여서 나타내는 방법을 앞 서 언급하였다.


https://brunch.co.kr/@coriagirl/8


 이번에 적고자 하는 방법은 기존의 것과 비슷하면서 좀 더 내용이 구체적이게 된다. 예를 들어 앞 서 언급한 내용은 '빨간색, 세모 모양, 해바라기꽃' 등과 같이 주로 단어를 인지시키는 것이 주가 되었다면 조금 더 인지가 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경우는 문장으로 확대가 되어 적용된다.


 '이 차는 무슨 차야?'라는 첫째의 질문에 '소나타야~ 카니발이야~'라고가 아니라 일반 명사로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분류를 담아 말하기는 '이것은 ~중에 ~야'이다. 앞선 예를 들어보자. '이것은 자동차 중에 승용차야, 이것은 자동차 중에 버스야, 이것은 자동차 중에 모자를 쓰고 있는 택시야, 이것은 자동차 중에 승합차야, 이것은 자동차 중에 트럭이야'. 자동차를 어느 정도 인지 하면 상위 개념인 '교통수단 중에 자동차, 기차, 비행기'를 말해줌으로써 상위와 하위 개념을 언급해 줄 수 있다. 분류를 담아 말을 하다 보면 알려주는 단어의 인지는 당연하고 함께 분류가 되는 기준인 특징들도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가장 많이 했던 것은 과일과 채소였는데 이것은 재밌기도 하면서도 엄마인 나도 헷갈릴 때가 종종 있는 복병이었다. 분류를 하다 보면 어느샌가 '사과는 나무에서 자라고 씨를 가지고 있으니까 과일이야'라고 자기가 아는 것을 신나게 말하면서 먹고 있는 아이를 보게 된다. 하다 보면 열대과일과 같이 그 하위 개념인 소분류로도 들어갈 수도 있어서 집합의 개념도 말로 이야기해줄 수 있다.

 또한 주택 중에 단독 주택, 공동 주택으로도 분류해보고('아파트는 집 중에 여러 가구가 함께 모여서 사는 공동주택이야', '페파가 사는 집은 집 중에 단독주택이야.'), 마트에 가면 카트에 타고 식료품 분류하기 놀이를 해서 어류, 육류, 조개류, 갑각류, 채소류, 유제품류 등으로 나눠보고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마트 같은 경우는 각 코너별 특징이 확 눈에 들어오게 모아져 있고 장식이나 시설(예를 들면 어류에서 얼음이나 수조 같은 것들)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에서도 바로 특징이 인식이 되니 언어와 인지 발달에 매우 좋다고 생각이 된다.



 말하기의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 말하는 내용에 인과나 분류나 비유를 담아 말하는 방법을 지금까지 언급하였는데, 이러한 말하기는 단순한 언어 발달뿐 아니라 소위 '눈치'라던지 앞뒤 문맥이나 맥락을 파악하는 힘을 자연스레 기르게 되기 때문에 아이의 두뇌가 성장하는 것을 실로 체감하게 된다.

 한 장의 그림이나 한 가지 사건만으로도 깊고 많은 대화를 나눌 재미를 위해 오늘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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