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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민 Mar 05. 2018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Part1.

커리어 이야기

나도 한때는 평범한 직장인일때가 있었다.

정시에 출근하고 퇴근은 기약이 없던 시절.

일에 대한 욕심때문이라기보다는 남한테 싫은소리 듣기싫어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책임감있게 일잘한다’고 인정은 받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일이 쏟아졌다.

그땐 그랬다. ‘왜 같은 월급을 받고 나는 더 많은 일을 해야하나. 불공평하다.’ 마음속에서 회사란 조직에 대한 불만과 회의감이 일었다.

그렇다고 승진해서 돈 더 받고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하고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었다. 1년반만에 네다섯번이나 직함이 바뀌면서 내가 가진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을때라 고속승진에 대한 로망도 없었다. 그저 돈 조금더 준다고 더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기는 싫었다.


일을 하면서 우연히 이벤트 기획 및 진행하는 일을 맡게됐는데, 그때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들을 만나게됐다.

이벤트 기획을 맡았을때 진행했던  행사
행사를 준비하며

처음 만난 프리랜서는 영어 통역사였다.

통역사가 영어로 통역하는 모습을 본건 짧은 시간이었지만, 통번역 대학원에 재학중인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사건이라해도 과장이 아니다.

포커스그룹 인터뷰(FGI)라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인터뷰 진행자를 비롯해서 약 네다섯명의 소비자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신속하게 영어로 통역하는 통역사를 볼수있었다.

당시 내가 인턴으로 한달동안 힘들게 벌던 금액을 하루만에 다 벌어가는걸 보고 꽤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 다음엔 파티셰 (patissier).

마카롱 만드는 작업
행사에서 진행된 마카롱 원데이 클래스

VIP 고객들을 위한 행사에서 어떤 재미있는 이벤트를 해볼까 고민하다가 원데이 클래스로 마카롱 클래스를 열었는데, 그때 인터넷을 통해 급하게 찾다가 연락이 닿은 분이었다.

사무직 일을 그만두고 파리의 르꼬르동블루에 입학해서 제과제빵 과정을 마치고 블로그를 통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고 했다. 자신이 만든 제과제빵 사진을 블로그에 직접 올리고 포스팅을 하다가 방송을 타고 이후 여기저기에서 연락이 오면서 베이커리 강좌를 열어 전문적으로 제과제빵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플로리스트.

행사에서 진행된 플라워 클래스

팀 과장님이 진행하신 원데이 클래스에서 플로리스트를 섭외해서 플라워클래스를 열었는데

알고보니 그분은 잡지 기자 출신이셨다. 기자일을 하다가 우연히 취미로 시작했던 꽂꽂이를 직업으로 하게되었다고.


그리고 쇼콜라티에.

루이강 쇼콜라티에 작업실
초콜렛 만드는 과정

귀 한쪽에 큰 점이 있는걸로 유명한 분, 루이강 쇼콜라티에. 아마 방송에 몇번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분.

생소한 단어지만 쇼콜라티에는 초콜렛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직업이다.

이분 또한 행사에서 원데이클래스 때문에 섭외해서 초콜렛 클래스를 진행하며 만나게되었다.


그리고 티 소믈리에.

티 소믈리에 클래스 준비

블랙티를 함유한 코스메틱 제품 행사에서 티 클래스도 진행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티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알게됐다.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시음 법 등을 가르쳐주셨는데 연구소가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종종 강의를 진행한다고 했다.

티 소믈리에 연구소

이렇게 다양한 프리랜서들이 자유롭게 일하고 활약하는것을 보면서 나 또한 프리랜서가 되고싶은 충동을 참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그때는 그렇게 한 분야에서 유명한 프리랜서로 자리잡고 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다.


어쨌든,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멋진 프리랜서들을 접하면서 프리랜서가 되고싶은 마음이 서서히 일어났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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