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유주얼 센텐스픽 #3 (Feat. 무라카미 하루키)
매거진 언유주얼에서는 좋은 글귀, 즉 따끈따끈한 띵언을 모아 여러분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언유주얼 센텐스픽!
좋은 글귀가 우리 곁에 머물 수 있길, 그래서 조금은 오늘 하루가 더 단단하고 따스해지길 바랍니다.
오늘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적인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서 골라 봤습니다.
내버려둬도 만사는 흘러갈 방향으로 흘러가고,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사람은 상처를 입을 땐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입게 마련이지. 인생이란 그런거야.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는 상처라면, 가장 덜 다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 에디터 김유라, 언유주얼 매거진
"그땐 정말 나도 어쩔 수 없었어. "
어쩌면 불가항력은 유약하고 비겁한 변명에나 어울리는 단어일지 모릅니다. 실제로 그렇게 많이 쓰이기도 하죠. 계약서에도 보면 보통 불가항력 조항이 있어 그런 경우에는 당사자에게 책임이 없다는 내용을 담습니다.
관점을 바꿔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면 불가항력은 스스로에 대한 혹은 우리에 대한 매우 낭만적인 통찰입니다. 어른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 것과도 닿아있기도 하고요. 불가항력이라고생각하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만들려고 하면 기복신앙이 됩니다. 받아들이는 것이 미래지향적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찌할 수 있는 것들을 챙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지금을 딛고 다음을 생각하는 것, 그게 우리의 숙명이 아닐까요.
출처 :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김유라 에디터는 언유주얼 매거진의 <페이크 인터뷰> <언유주얼 디스커버리> 코너를 기획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문화 매거진을 표방합니다. 소설 수필 시 영화 음악 전시 사진 공연 뭐든 '내 얘긴데' 하는 얘기들을 빠짐없이 모을 것입니다.
언유주얼 브런치엔
에디터들이 픽한 언유주얼픽이 올라갑니다. 인스타그램에 줄곧 소개하고 있는 이미지픽을 비롯하여, 브런치를 비롯 인터넷에 공개되는 미등단 미출간 작가의 좋은 글을 소개하는 텍스트픽, 주단단 칼럼니스트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명화픽도 준비됩니다.
우리 같이
좋은 거 보고 재미나게 살아보자고요. 우리들의 an usual한 하루가 unusual하게 느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