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인간
선하다는 건 뭘까
뛰어나다는 건 뭘까
내겐 좋은 사람이지만 네겐 악인인 사람은 뭘까
양립할 수 없는 그 표현들은 결국 다 그 사람임을
하나로 정의 내리지 못하기에 인간인가 보다
나는 나에게 나쁜 사람을 버리지 않는 너를 원망했었다
그런데 너에겐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 거지
그리고 그 사람이 하나로 정의될 필요도 없던 거지
하나의 모습을 봤다고 그 사람이 그게 되는 게 아니니까
역할을 배부받듯이
너는 나쁜 놈 역할이야
너는 천사역할이야
이게 아니니까
인생은 모두에게 다 납득할만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악인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서 굉장히 억울해하는 그 모습이 나는 충격적이었다
나 역시도 악인 선인 그런 구분이 의미가 있을까
그저 인간이지 않은가 싶다
그 상황에 놓인 내가 다른 선택을 할까
그것도 이렇게 반추하는 게 그 상황이 아니라는 증거인데 이것 역시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