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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투왈 Aug 24. 2024

에밀 졸라(Emile Zola) 7

세잔, 현대미술의 아버지

  
"지금 생각나는 화가 이름 3명만 얘기해 보세요?"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고흐, 피카소, 모네, 다빈치 등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폴 세잔이 떠오르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을 듯하다. 그래서 오늘은 세잔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한다. 에밀 졸라에 대한 관심이 세잔 때문에 생겼기 때문이다. 세잔과 졸라는 중학교 때부터 단짝이었고 내내 형제처럼 지낸 사이였다. 그런데 나중에는 서로 영원히 얼굴조차 보지 않게 된다. 그 이야기에 대하여는 다음 편에서 다뤄 보려 한다.






* 1936년 뉴욕의 MOMA(현대 미술관)에서는 'Cubism과 abstract Art 기획 전시'를 열었고 이때 초대 관장인 알프레드 바 주니어는 1890~1935년까지 미술사조 표를 만들었다. 


보시다시피 20c 초 현대미술의 출발점은 마티스의 야수주의와 피카소로 대표되는 Cubism인대 이 두 사조 모두 폴 세잔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세잔을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Paul Cézanne
Pommes et oranges(사과와 오렌지),1899
Musée d'Orsay

"사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하고 싶다." 20대 세잔이 친구 에밀 졸라에게 했던 말이다. 과연 그렇게 됐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1900년대를 박차고 등장한 야수파 큐비즘, 추상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으니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아담의 사과, 뉴턴의 사과와 함께 인류 3대 사과 중 하나라고 하는 세잔의 사과 이야기이다.






Table, Napkin and Fruit, 1900

평범해 보이는 이 그림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여러 사람의 시점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다시점'으로 그린 것이다. 접시에 담긴 과일들은 아래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아 보인다. 피카소가 '세잔은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고 말한 이유이다.






Paul Cézanne
Mont Sainte-Victoire(생트빅투아르산), 1895

다음은 평생에 걸쳐 그가 그린 프로방스 고향의 생트 빅투아르 산이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닌 머릿속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렇게 기하학적 형태로 대상을 단순화하여 표현한 세잔의 방식은 그 이후 몬드리안이나 칸딘스키의 추상파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56세에 첫 개인전을 열었고 그의 삶은 한 마디로 '조롱'과 '은둔'이었다.
에밀 졸라와 세잔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왜? 세잔과 졸라는 결별했을까?






* 2015년에 개봉된 세잔과 졸라의 갈등을 다룬 영화


누구의 잘못이었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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