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오랜만에 본 가슴 따뜻한 영화
한 편 소개합니다 ^^
'와인에서 찾은 인생'
프랑스 제목은 ‘Ce qui nous lie’
(우리를 이어주는 것),
영어 제목은 ‘Back to Burgundy’
Burgundy는 자줏빛이고
'로마네 꽁띠'의 고장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을
칭한다.
장남 쟝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10년째 모든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호주에서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살고 있다.
아버지의 위독한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장남 쟝과
와이너리를 운영했던 귀여운
여동생 쥴리엣,
처가살이로 갈등하는 막내 제레미
삼남매의
재회로 영화는 시작된다.
남겨진 와이너리와
거액의 상속세에 얽힌 매듭을
이들은 어떻게 풀어나갈까?
결말이 궁금하다~ 흥미진진!
영화를 보는 내내 와이너리는
단순한 포도밭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에게는 가족을 연결하는 끈이요
어릴 적 가족들과의 즐거운 추억이다.
촬영기간 1년,
와이너리의 아름다운 사계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문득 지금까지는 평범한
포토밭에 불과했던 와이너리가
보고 싶어 지게 만든다.
자연의 와인과 인간의 인생은
닮아 있다.
와인은 단순한 술이 아니다.
땅의 맛이요 계절의 맛이다.
와인이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듯 우리네 인생도 성숙의 시간이 필요하니까
플래시함을 중시하는 호주에서는
2년을 보고 와인을 만들지만
부르고뉴에서는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와인을 제조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내 앞에 놓인 와인 한 잔에는
이 많은 것들이 들어 있었구나
땅, 계절, 기후, 사랑, 노동...
자연의 오묘한 아름다움과
가족 간의 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
한 잔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