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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투왈 Oct 27. 2024

세상의 문 앞에서

"같은 문으로 들어갔다가,

같은 문으로 나가는 것"


한 페이스북 친구가 오늘 포스팅한 삶에 대한 가설이다.

그가 사는 오래된 아파트에는 사시사철 골바람이 세차게 분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는 그 골바람 속 먼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 태어나 눈을 떠 보니 골바람 속에 있었고, 어어어~ 하는 사이에 휙 불어서 지나가 버리는 먼지 같은 존재라는 것이었다.


이 포스팅에 누군가 전람회의 "세상의 문 앞에서"를 댓글로 화답했다. 댓글 링크를 클릭하여 노래를 들었다.


"세상의 문 앞에서 쓰러지진 않아

내 눈감는 날에 내 노래 들으면서

후횐 없을 거야 내가 택한 길은 영원한 걸"


1994년 전람회 김동률과 신해철이 함께 부른 노래였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부조리'한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그 부조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무의미한 세계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야 한다는, 카뮈의 말처럼


삶은,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것일지라도

나는 오늘도 나의 길은 간다.  




https://youtu.be/3OhLI2j-Gns?si=5EDjfejPIV93aC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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