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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을 떠나요

연금 장기투자 시리즈 10편

by 작가 자유리 Jan 21. 2025

#세계여행을 떠나요



만약 우리가 1년 동안 

세계여행을 떠난다면 

우리는 무슨 고민을 할까요?


그렇죠.

우린 아마 무엇을 들고 가야 할 지 

고민할거에요.



이게 꼭 필요한 것일까?

고민하게 되겠지요?

정말 좋아하는 옷도 고민해야 할 지도 몰라요.

신발도 마찬가지구요.

면도기나 일회용품은 그때 그때 구해야 할 겁니다.

가방 하나도 그 무게가 무척 

부담스러울테니까 말이죠.


맞아요.
장거리를 떠나는 사람에게는 
가벼움이 핵심입니다.


저는 장기투자자가 되어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왜 이렇게 어렵게 투자해야 할까?
단순하게 나아가면 되지 않을까?


단기적인 기술적으로 보면 

저는 어쩌면 엉터리 투자자일겁니다만

투자라는 본질과 그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으로볼때는

제 말은 상식적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투자방법이 있어요.

하지만 다 너무 무겁고 어려워요.

나는 세상을 즐기고 싶은데,

그 과정이 즐겁지 못한다면 너무 안타깝겠지요.


#미래를 모르는 

포트폴리오투자자 



저는 포트폴리오 투자자 입니다.

이번주로 37번째 적립식 투자를 

이어오고 있어요.

시드를 거치 투자했고, 

이후에 적립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공부하는 친구들과 같이 

20년 이상을 목표로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제 투자는 혼합형 포트폴리오에요.

말이 어렵다구요?


그냥 다 섞어 산다는 말입니다.

물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한 분들은 

더 좋은 투자를 하셔도 좋아요. 

(가치투자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런 

기업들도 눈여겨 보고 있지만  

쉽게 추천하기에는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있잖아요.

요즘 전 코로나에 유행하던 

경제서적을 다시 읽어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전문가들의 예측이 얼마나 

많이 틀렸는지를 보고 있어요.

(보통 유행이 지난 책은 다시 안 읽잖아요.)


미국의 대위기를 예상하던 많은 전문가들,

현재는 어떻죠?


트럼프는 취임을 했고 
세상은 다시 한번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게 앞으로 계속 그럴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맞아요.

그래서 제가 포트폴리오를 투자하는거에요.


모르니까요.

모르니까, 적절하게 다 사 두는 거에요.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너무 오른 친구는 팔고

너무 떨어진 친구를 더 사요.

이런 작은 행동은 1주일에 5분도채 걸리지 않아요.


하지만 이게 저를 승리로

 이끌어줄 것이라 믿어요.

재미있지 않나요?


아주 작은 노력으로 그 과정을 즐기고 

시간이 지나면 아마 자산은 더 불어나겠죠.

일상을 소중하게 살 수 있는 건강한 투자,

저는 그래서 포트폴리오 장기투자를 선호해요.


그래서 저는 요행을 바라지 않아요.

지금 제 눈앞에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거에요.

이번 달에 적립금을 얼마를 넣느냐에 따라

저는 제 미래가 결정되어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 장기투자자의 

7가지 준비물


장거리 여행을 떠날때는 준비물이 필요하듯이 

장기투자자인 우리에게도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총 7가지의 준비물이 필요해요.


ISA 계좌, 

연금저축펀드 계좌, 

IRP계좌 

금현물 계좌입니다.

(각 계좌에 대한 설명은 브런치 매거진에 

앞서 설명을 많이 드렸지요.)


이렇게 네가지 계좌를 준비하면 끝은 아니겠죠.

5번째로 우리에게는 

1주일에 넣을 돈,

6번째는 1주일에 구매를 위해 쓰는 

5분 남짓의 시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7번째 준비물이 있어요.


 

장기투자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에요.


보통 7번째 준비물에서 

많이들 놓치시는 것 같아요.

장기투자자는 꾸준하게 어떤 상황이 와도 

똑같이 구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저점에서 주식을 사고, 

고점에서 파는 가치투자의 방식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10만원을 1주일에 구매한다면 

경제 위기가 와도 

나는 10만원치를 꼭 사야 해요.

 

돈이 없으면 1만원을 넣고 

돈이 많으면 100만원을 넣는 것은

올바른 적립투자 방식이 아니에요.


이건 시장을 기준으로 투자하거나 

자신의 경제상황에 맞춘 투자죠.

장기 적립식 투자의 방식이 아니에요.


내가 지정한 금액이 있다면 

그 금액을 꾸준하게 사는거에요.

그래야 코스트 애버리징이라는 효과를 얻어요.

장기투자에서 이 코스트 애버리징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쉽게말해서

시장 평균 지수의 수익율에 

꾸준히 부합한다는 의미에요.


장기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장기적인 시장의 우상향을 믿는다는 것이고, 

투자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가가 급락해도 

나의 투자금액은 점점 더 커지는 방향으로 흘러가요.


그래서 저는 꾸준하게
그리고 가볍게 반복해요.



# 장기투자자의 

운송수단 



장기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보통 기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지에 갑니다.

그런데 참 재밌는게 말이죠.

장거리 여행을 가보면, 빠른 운송수단보다

더 느린 운송수단을 선호하게 되어요.


그게 훨씬 싸기 

때문이죠.


훨씬 싼 차편을 일부러 이용하면서 

그 곳에 체류해요.

몇일을 머물기도 하고,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기도 해요. 

그러다보니 어떻죠?




맞아요. 

길을 잃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해요.

그게 해외이면 더 심하죠.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그런 위기를 몇번

겪고 나서 목적지에 도착하잖아요.


장기투자자의 여정도 꼭 이와 같아요.

우리에게도 운송수단이 필수에요.

다만 우리는 매우 느리고 그래서 길을 잃기 쉬운

운송수단을 선택해요.

단기투자자에게는 300km KTX보다 

더 빠른 열차를 필요로 하겠지만



저와 같은 장기투자자에게는 

50키로 남짓의 열차도 

감지덕지입니다. 

전혀 친절하지 않은 이 운송수단은 

가끔 길을 가다가

멈춰서기도 해요. 

그럼 되 묻기도하죠?

이거 정말 가고
있는거 맞아?


그 느리고 느린 운송수단에 

고유한 이름이 있어요.


그게 바로 복리 입니다.


# 복리의 마법


장기투자자는 7가지 준비물을 가지고

복리라는 운송수단을 통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복리가 보내줄겁니다.


복리의 티켓은  

7번째 준비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시장은 반드시 우상향하고

오랫동안 시장에 머문자가 이긴다는 사실



투자의 대가 피터린치는 

이런 말을 했어요.


사람들은 저점에서 사야한다고 인식한다.
그게 그들을 무너트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저가 매수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 공부를 잘 하는 분이면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주식,

채권, 금, 원자재, 배당을 사 모으고 있어요.

복리는 저와 같이 가벼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좋아하거든요.


비행기도 화물선에 실는 

짐의 무게를 한정짓듯이

복리도 너무 무거운 여행자를 

받아주지 않거든요.

우리에게는 그저 꾸준하게 

실천하는 5분만이 필요할 뿐이에요.

그 꾸준함이 미래의 우리를 지켜줄거에요.


만약 배당율 3.5%, 배당성장율 10%를 비과세 통장에 

월 100만원씩 꾸준하게 적립하면 어떻게 될까요?

배당 재투자를 전제로 해 볼게요.

3년차에는 월 15만원의 배당금이 나와요.


굉장히 아쉽죠.

이 돈으로는 우리 여행은 

참 무의미해보이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20년차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1년간 배당금 월 환산 금액이 

210만원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많이 아쉬운가요?


그런데 말이죠.

만약 우리가 이 상품을 

100만원 적립에서 년에 10만원씩만 

더 늘려 모아간다고 생각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배당금이 

324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놀랍게도 30년차에는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됩니다.


만약 중간에 1억원의 목돈을 추가로 

넣을 수 있으면 어떨까요? (10년 내)



물가상승률을 다 반영하고도 


1660만원의 돈이 

쌓이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10년만에 3배 가까운 상승이 보이지요. 

우리는 투자 원금, 

주식의 가격 그 자체가 상승한 것도

넣은 것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배당금 기준으로만 봐도 이렇게 달라진거죠.


투자원금은 정말 상상 

못할정도로 커져있는거겠죠.




# 복리는 오직 시간을 

먹고 자라요.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게 있어요.

복리가 유의미해지는 구간이에요.

처음에 거치로 넣을 돈이 있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지금 나에게 목돈이 없는 사람이라면 

우리에게는

 

최소 15-20년의 시간이
필수라는거에요.



쉽지 않죠.


우리가 안정적으로 그 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단연코 그 과정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네 가벼워야 한다구요.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는 것도 

뜻을 자주 바꾸는 것도 필요한 게 아니에요.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투자 기법을 적용하는 것도 아니라는 거에요.

무려 20년이에요.


그래서 저는 친구들을 모았고

약 20명의 친구들이 매달 파티를 열며

복리의 시간을 만나주고 있어요.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친구들이 모여서

한 달에 한번 음식을 준비해서 나눠요.

그리고 한 주 한 주 모아가는 과정들을 공유하며

긴 여정의 거리를 함께 나누고 있어요.


복리는 그냥 시간을 먹고 자라요.

하지만 복리는 시간을 먹은 만큼 반드시 그 성과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마음이 성급하거나 그냥 중도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여행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인도해주듯이

우리의 투자여행에 전혀 다른 삶을 안내해줍니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하는 

이야기가 뭔 줄 아세요.



투자를 했다면 그냥 가만히 있어라.


참 웃기죠?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복리도 주식도 아니에요.



그냥 나의 성급한 

마음일 뿐입니다.






# 장기투자의 끝 



우리의 여정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건 말이죠.

우리가 도달하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거에요.


장거리여행을 떠나서 프랑스와 유럽전역을 돌고 돌아

남미를 거쳐 미국을 여행 한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의 여정은 이제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에게 묻는거에요.


여행 어땠어요?

무엇이 있었어요?


그 분은 아마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을까요?


여행 정말 즐거웠어요.

여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라 느꼈어요.

그러니 이제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요.


장기투자를 해서 여러가지 여정을 이겨냈다고 느낀다면

장기 투자의 끝에는 별 다른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하지만 우리의 장기투자의 여정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알려줄거에요.


30년뒤의 우리는 

여러번의 경제위기, 

수십번의 주식쇼크,

어쩌면 반복되는 정치적 리스크와 전쟁,

물가상승과 디플레이션의 반복,

전염병과 예상치 못한 위기.


하지만 우리는 그 여정 속에서도

이 여행을 사랑했을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우리 여행은 

큰 의미를 남길거라 믿어요.


함께 했던 친구들

그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

노후에 맞이한 자존감과 

가족을 지켜준 희망


그 의미 속에서 우리 삶은 

더 빛나지 않을까요?



장거리 여행이 삶과 비슷하듯이

우리 투자도 조금 더 가볍게

해 보는 과정이 되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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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나 구독을 한번 부탁드립니다.

어느덧 10번째 글이 완료되었네요.

꾸준하게 글 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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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상당의 원데이 세미나의 기초영상을 

무료로 공유해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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