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 30분이라도 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Ambassador interview #1 ‘올라운더 러너’ 장재익

by 아임유어엠버

장재익 러너는 뱀띠 띠크루인 ‘89Runners’에 속해 있고, 오픈케어에서 훈련 중이다.


“오픈케어에서 훈련프로그램을 받아서 평일에는 혼자 하고, 토요일에는 센터에서 트레드밀클래스를 수강하고, 일요일에는 공식훈련으로 다같이 모여서 훈련하거나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요.”


“전 보통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뛰는 편이에요. 가끔 목동운동장에 5시 20분쯤 도착하면 더 이른 5시부터 뛰는 목동마라톤교실 사람들이 50명 이상 됩니다. 30km 거리에서도 매주 4회 뛰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시간은 만들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1~2시간 훈련 할 시간은 없다고 해도 하루 단 30분이라도 뛸 시간을 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을 거에요.

시간은 만들면 된다


이 대목에서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훈련을 게을리한 내가 생각나서 뜨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 러너의 훈련 일정은 어마무시했다. 러닝에 있어선 파워 J인 듯 보였다.


“겨울에는 다음해 3월 풀코스를 위해 장거리훈련을 하고, 4월, 5월은 10km 훈련, 6, 7, 8월처럼 더운 여름에는 3k 훈련이나 5k 훈련, 9, 10, 11월은 가을 풀코스를 나가면 풀코스훈련을 하거나 10km 훈련을 해요.”


사계절 훈련계획이 꽉 차 있다니! 역시 열정 러너는 다르구나 생각했다. 이처럼 러닝을 일년 내내 가까이 하면 사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누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었다.


장 러너는 오픈케어의 함연식 코치와의 인연을 특별하게 꼽았다.


“2012년 대학교 러닝동아리에 처음 가입해서 함 코치님께 일일 코칭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다시 만난건 2022년 스파이더 SAC러닝 모임에서 였는데요, 코치님이랑 저랑 딱 10살 차이인데, 10년 만에 그때 당시 코치님 나이가 되어 재회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과거 사진을 보니 처음 만나서 다들 어색했을텐데도 희한하게 코치님과 함께 하트를 그리고 있었더라고요.”


KakaoTalk_20250613_112742851.jpg 아들 현도(오른쪽 뒤)와 장재익 러너(오른쪽 앞).


장재익 러너의 설명에 따르면 육상에서 단거리는 100~400m, 중거리는 800~1500m, 또는 3000m까지, 장거리가 5000m부터다.


“각 거리의 매력은 뭔가요?”


이 세 가지를 다 섭렵한 그에게만 물을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현재 본인이 가장 몰입하고 있는 중거리 육상의 매력에 대해 먼저 밝혔다.


“중거리의 매력은 빨리 끝난다는 점입니다. 물론 페이스 자체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숨이 엄청 차지만 5000m면 400m 12.5바퀴나 돌아야하는데, 1500m는 3과 3/4바퀴만 돌면 끝나기 때문에 짧고 굵게 끝나는게 좋아요.”


“제 100~400m 기록은 100m 13.15초 400m가 58초정도인데요. 단거리 훈련은 전문적으로 해본 적은 없지만 제가 스타트가 느린 편이라 그 훈련이 필요할 것 같아요.”


“또 젖산저항력이 좀 있어야해서 베이킹소다파워젤을 먹거나, 반발력을 위해 스파이크를 신거나 하는 노력도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스파이크는 아직 신어본 적이 없는데, 향후 대회를 위해 어제 구입했어요.”



KakaoTalk_20250605_145253055_03.jpg


이밖에도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꿀팁 퍼가세요~


1500m 5km 10km 러닝을 할 때 자세나 마음가짐 등등이 각기 다를텐데요. 본인만의 루틴이나 전략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사실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페이스를 조절해야하기 때문에 초반에 강하게 갈 지, 후반에 강하게 갈 지 선택을 해요. 지금까지 여러 대회 상황을 보면 초반에 조절하고 중반부에 버티고, 후반부에 밀어낸 대회들이 결과가 좋았습니다.


트레드밀 훈련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로드랑 느낌이 달라서 자꾸 바닥만 보게 되던데, 트레드밀 잘 뛰는 요령이 있나요? 트레드밀에서는 어떤 훈련을 주로 하시나요?

트레드밀도 디랙스 최상급모델처럼 좋은 모델로 할 땐 특별히 잘 뛰려는 노력 없이도 편하게 느껴집니다. 충격흡수도 되고,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도 없으니 트레드밀에서의 기록이 월등합니다. 5km 기준 트레드밀에서는 16분 21초를 기록했는데, 로드 대회에서는 17분 30초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요.


부상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고, 천천히 뛰기도 함께 해주는 2023~2025년 시기에는 없습니다.

2016년 20대의 젊음만 믿고 로테르담마라톤에 나갈 때는 무릎통증이 심했어요. 짐을 최소화해서 가느라 러닝화는 현지에서 사려고 했는데, 달리기 이벤트에 가야해서 반스를 신고 뛰었고, 그때 생긴 부상 때문에 마라톤 때는 15km 이후부터는 통증이 심해 걷뛰를 반복하며 5시간 58분으로 서브6를 겨우 했습니다. 2016년 이후로는 2022년까지 출퇴근 지각 방지 달리기 빼고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부상으로 아플 때에도 조깅속도로 꾸준히 뛰는 게 부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지?

많이 뛰는 게 기록향상과 부상방지에도 좋습니다. 단, 느린 달리기가 꼭 필요합니다.


러닝하다가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팁을 주신다면?

골인하면 편해질거라 생각하고 뛰어요.

그래서 보통 남들보다 막판스퍼트 기록이 좋은 편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도 저 골인점만 지나가면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어요.


왜 러닝이 좋나요?

혼자 언제 어디서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 함께 즐길 수도 있고, 과거, 현재, 미래의 나와 기록이라는 단순한 지표로 평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축구처럼 팀이 필요하지도 않고, 배드민턴처럼 상대가 필요하지도 않고, 체조처럼 주관적인 평가가 필요하지 않은 스포츠라 좋아요.


올해 러닝 계획은 어찌 되시나요?

올 초 서울 동아마라톤은 접수를 실패해서 풀코스에 참가하지 못했는데요, 올해는 풀코스에 참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12월부터 풀코스 훈련을 해서 26년도 서울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39분을 기록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건 러너 공식 질문! 특별히 장 러너의 답이 궁금해서 던졌다.

뛸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사실 별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페이스 보면서 맞췄는지 쳐졌는지 오버페이스인지만 봐요.

keyword
이전 03화“현도가 중고등학생일 때도 앞에서 끌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