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에서 일하면 진짜 이런가요?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 공유입니다. 회사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링크드인은 세계 최대 커리어 플랫폼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링크드인 싱가포르에 입사한지 6개월 정도가 되었다.
물론 스트레스가 없는 직장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해피하다. 다녀 본 직장 중 최고!
미국 테크회사라고 다 같지 않고, 나도 링크드인만 다녀봤지만,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어쩌다 한번 있는 완벽한 하루를 소개해본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픈 지망생으로, 한 달에 한 번쯤 눈이 일찍 떠지는 기적적인 날이 있다. 그리하여 지난주 화요일 6시에 일어나 8시에 오피스 내에 있는 짐(Gym)에 도달했다.
그 전날 무척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사이가 좋았던 클라이언트가 우리 제품에 아쉬움을 느끼며 예산을 조정하겠다고 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는 뛰는 것이 최고이기에 조깅을 했다. 뛴 거리가 3km를 넘어가면서, 머리 속에 탁 떠오른 생각 - 그 분은 아쉬운 점을 간간히 이야기해왔다. 내가 캐치하지 못한 것이다.
내 미숙함이었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음 스텝을 생각하게 되었다. 운동은 늘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이유로 테크 회사들도 오피스 내에 짐을 두는 게 아닐까?
링크드인에서는 아침, 점심이 뷔페식으로 나오고, 카페에는 바리스타 분들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게으름뱅이라 원래는 아침을 잘 먹지 않지만 어쩌다 일찍 출근한 날에는 남이 해준 아침을 꼭 먹는다. 그러면 확실히 컨디션이 다르다. 특히 딤섬이 나오는 날은 그야말로 행복 충전!
그러고나면 거의 매일 화상회의가 있다. 내부 회의는 부담이 없지만 클라이언트와의 회의는 언제나 긴장이 된다. 클라이언트 대면 경력이 7년이건만 언제쯤에나 떨리질 않을까?
그래도 링크드인에서의 회의는 한결 편안하다. 회의실에서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멋진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바다가 좋다. 푸른 빛이 위로해주는 것만 같다.
링크드인만큼 사내 문화가 건강한 회사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늘 도움에 열려있고, 자기 일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봐준다. 이건 테크회사의 특징이라기보다는 People First 문화인 링크드인의 강점인 것 같다.
지난 주에 생긴 일. 직원별로 새로운 보안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미처 못하고 있던 찰나였다. 팀에서 제일 유쾌한 스티브(가명)가 IT팀을 만나고 오더니, 너무나 자신있는 투로 “할 줄 모르는 사람 다 와봐!”하는 것이다.
횡재했다는 마음에 스티브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그가 내 기기에서 이것저것 시도하더니 하는 말.
“데이비드(가명)! 이거 어떻게 하는 거더라?!” ㅋㅋㅋ.
도움이 늘 성공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그 마음이 고맙고 웃기다.
나는 아직 입사한지 6개월 차라 동료에게 도움이 되어본 적이 거의 없다. 나도 빠르게 많이 배워서 언젠가 도움이 되고 싶다.
싱가포르 취업에 대한 질문이나 의견을 댓글로 자유롭게 공유해주세요! ^^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 링크드인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도 공유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