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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REAL Life May 24. 2018

드로잉프렌즈 대표 장진천

가만히 있어도 눈물 날 때가 있잖아요


힘이 빠졌을 땐 어떻게 하는지
배운적이 없어서요     

 

꿈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의 묵직한 첫마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날 때가 있잖아요.
30대가 그랬어요. 열심히는 하는 것 같았는데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불혹이라 불리는 마흔.

 어떤 이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거나

인생의 첫 열매를 따보는 시기라며

 

스멀거리는 유혹으로

낙엽처럼 흔들거리는 시절이라던데...


 그에게는 오히려 다른 흔듦의 계절이 찾아 왔다.       


가족들의 건강조차 챙겨보지 못하며 살았다는 것이
너무나 미안했고, 후회 스러웠어요.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산거야 라는 울분 밖에는 없었죠. 그때는



한번도 내 계획대로 된 적이 없기에


깊은 호흡과 함께 생각에 잠겼던 그

나지막히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어요. 56명중에 48등.
정말 현실 가능한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사춘기 시절,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죠.
관심없던 학업에도 조금씩 집중 할 수 있었구요.



한번도 계획대로 된 적이 없는 삶을 살다가

직장을 들어가서는 정말이지

치열하게 살았다는 그.


일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조금씩 지쳐갔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 작은 스트레스들이 모여
견딜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계속 그런 삶의 연속이었구요.




  해소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요      


뒤돌아보니 사는게 그저

잔 펀치에 K.O되는 느낌이라던 그는

17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곤 사표를 낸다.


아마도 공황장애였던 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지만


그리곤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게 된다.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사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어요.
내가 아닌 체하는 삶을 살았어요. 그래서 병이 생겼죠.
아마도 내 인생에 대한 죄책감이었던 것 같아요.

 

그림은 문외한이었지만 끼적이던 낙서를 통해

처음으로 그림에 관심을 갖게됬다는 그는

잠깐의 시간들을 활용하여

일상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온 재미는
함께 그리는 드로잉의 즐거움을 알게해 주었죠.




집착 때문에 주변을 놓치지 마세요     


걱정이 없던 것도 아니다.

주변에 만류도 없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취미로 그는

800명이 넘는 사람들과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바램은 있어도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자유함으로

프로작가의 목표가 아닌 드로잉을 원하는 이들과

치유의 커뮤니티를 이루며


내 꿈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내가 감당하지 못할 사명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집착이라는 것으로 삶이 허비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명감은 가끔 본질을 크게 흐리니까요.



Q. 청년을 위한 DREAM 메뉴얼  

가끔 삶이 나를 혼내더라도
엄마한테 대하듯 해보세요.

 혼나도 부비적 부비적

살고 보니 조금은
알 것 같더라구요

삶은 규칙이 아니라는 것을.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인터뷰&일러스트레이팅 : 바이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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