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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REAL Life Jun 27. 2018

다음세대 컨텐츠 연구소 박성호소장

스스로를 내몰지 마세요

영상문화 사역자이자

다음세대를 살리는 미디어 선교사로

청소년을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는 그.


올해 초 청소년 영상캠프를 통해

파릇파릇한 꿈을 듬뿍 쏟아주신

박성호 소장님의


꿈의 여정을 엿보기로 한다.



가난과 반항 밖에 없었던 10대


서른살까지도 그를

지긋지긋하게 따라 다녔던 고민.


"가난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돈벌려고 미디어를 시작했어요.
꿈은..꿀 새도 없었죠.


하루 하루 먹고 사는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아니 그게 전부였다.


하루살이 인생을 살았죠.
중1때부터 신문배달, 저녁에는 목요탕 청소.
많은 분들은 다 다른이유로 했다지만
저에게는 유일한 돈벌이 였어요. 살기 위한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런 시절의 연속이었다.


가난은 분노를 일으켰고,

할 수 있는 건

담배 피고 싸움질이나 하는 삶.


아버지에게는 화.

어머니에게는 안타까움.


오죽했으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나를 낳아서 다들 사서 고생을 하실까'


부모도 포기할 만할 그때

그에게 다가온 고3 담임.


"그렇게 어울리지 말고 방송반이나 들어가봐"


삐죽삐죽했지만 싫지는 않았던 그는

방송반이라는 곳에서 영상을 접하게 된다.


그냥 뽀대나 보였어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만드는게...
거기에서 처음으로 "흥미"라는 것이 생기더라구요.
고3때 다큐를 찍게 됐어요.
남들 수능 준비 할 그때에.


그러던 그는 그 영상으로

[경북 청소년 영상대전]에서 상을 받게 된다.


"너는 이런 쪽에 인재야" 라며

예상치 못한 칭찬들을

여기저기에서 받게 된 그.


추천서라는 걸 그때 처음 받게 되었어요.
그것도 전교 1, 2등만 받게 된다는
교장선생님의 대입추천서를.


꿈없이 사는게 가난한 거구나


우여곡절 끝에 들어갔던 대학.

그러나 군대를 다녀오니 남은 건

졸업 후 생계였다.


그때 알게 됐어요.
가난해서 꿈이 없는게 아니라
꿈없이 사는게 가난하게 사는거구나


뭘하며 살까를 고민하고 고민하다

돌아 돌아 자신의 삶을

멀리서나마 보게 된 그.


그리곤 발견하게 되었다.


"마음"이 가난했던 시간이었다는 것을.


돌아보니 제일 생각나던게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했었는데
같이 온 친구때문에 자살하려고 한거 였어요.
부끄러웠죠. 가난에...
이런 삶이 화가 나기도 했구요.


실제로 뛰어 내렸더랜다.

"빨래줄이라도 걸려서 죽게 되겠지 뭐" 했는데

도리어 혀만 깨물리고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는 그.


군대가기 전에는
3개월 동안 술만 퍼마셨어요.
"또 가난에 떠밀려 군대를 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쉽게 화내고 쉽게 두려워하고

막살아갔던 20대의 삶.


고통을 잊으려 몸부림 치고

정말이지 삶의 방향을 잡지 못했던 나날.


당시에는 치료, 치유란 것도 몰랐는데
서른이 되고 나니 알겠더라구요.
내가 필요한건 공감과 치료구나


마음이 치료되니 비로소

하나하나 해결이 되더라는 그.


역시 답는
내안에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꿈꾸는 자가 사는 삶


"달랐어요. 꿈을 꾸면서 산다는게"

라고 운을뗀 그는


"진짜 사는 삶"은 무엇인가

희미하게나마 갈피를 잡게 되었다고 했다.


꿈꾸는 자가 산다고 말할 수 있구나.
그냥 사는거랑 꿈을 가지고 사는건 다르구나.
형들한데 물어보면 "그냥 사는거지" 라고 하는데...
그건 "사는 거"라 말할 수 없더라구요. 제가 그래 봤거든요.


꿈을 가진 사람이

자기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곤

그 역시 결심했다.


 "나도 내 삶을 한번 만들어 보자."


청소년 시절에는

"가난"이란 이유로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면

이제는 내가 돈을 벌고 할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에


위안과 목표라는 것을 가지니

결국 결과도 틀려지게 됐다.


돈을 벌려고 영화판에 뛰어 들었어요.
나름 돈도 꽤 많이 벌었죠.
그런데 꿈을 기획하려고 하는데
이런...
그 다음은 모르겠는 거에요.


뒤돌아 보니 꿈을 계획하고 이루는

프로세스를 배운적이 없더랬다.


학교는 공부만

세상은 돈만 벌어라 알려주고 있는

웃픈 현실.


꿈에 대한 디테일한 프로세스가 없구나라는 생각에

자신을 녹일 수 있는 "나만의 프로세스"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나의 울림은 다음세대


돈을 버니까
꿈은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긋지긋한 가난에
저는 돈이 전부라고 생각 했거든요.


처음에는 자신도 낯간지럽기는 했지만


나를 뜨겁게 하는 "가치"에

꿈을 두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그.


시뮬레이션과 시뮬레이션을 머리에 돌리니

그제야 자기에게 가장 큰 가치를

찾게 되었다고 했다.


나의 가장 큰 울림 "다음세대"


꿈을 다음세대로 두게 되니
그렇게 공부랑 담 쌓았던 제가
대학원을 가게 되고
청소년 지도사를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누가 떠밀어도 도망갈 것 같던 제가.


다큐를 만들던 손.

영화판에서 있던 잔뼈들이 녹아

미디어를 통한 청소년 사역자로

그를 이끌게 되었다.


아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들을 섬기게 되었다.


미디어 선교사라는 사명으로.


미디어 꿈을 붙잡고 갔을때
많은 사람들을 붙여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보이게 됐어요.
또래문화가 모조리 부서진 다음세대들.
친구, 멘토, 부모할거 없이 깨어진 삶의 관계들.



발견하는 것 자체가 사역이고 기쁨


새로운 꿈과 비전이 필요할 때


우리는 찾으라는 압박 아닌 압박을 준다.

꿈도 하나의 스펙인 것 처럼

남들에 기죽지 않을 만한 비전을 품으라고.


그래서일까.


그는 다른 시도로

꿈의 가치를 찾아 냈다.


저에게 꿈은
새로운 선교의 프레임입니다.
그래서 결과를 떠나 "과정 프로세스"에서 발견하자는게
제가 생각하는 건강함한 꿈의 가치죠.


올해 1월.

오랫동안 꿈꿔왔던

[청소년들을 위한 영상캠프]를 마치고


어느 자매가 찾아와

봉투를 쥐어 주더랬다.


처음에는 돈봉투인가 했지만

배추잎이 아닌 애띈 손글씨가 들어 있던 봉투.

 

손으로 꾹꾹 눌러쓴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제가 미디어 중독에 빠진지 몰랐는데...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해요.무심코 클릭하는게
저를 이렇게 지배할지 몰랐어요.
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는 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살면서 그때가

가장 기쁜 눈물을 흘렀던


첫 순간이라고.



스스로를 내몰지 마세요


의식주가 중요한 것은

우리 삶의 기본 요소라기 보다


누릴 수 있는 기본문화의

가장 기반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꿈을 누린다는 것"


지금 우리 시대

꿈을 담는 문화는

과연 어디쯤 왔을까?


고등래퍼를 보면 어른들은 시끄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10대들은 사회를 고발하죠. 꿈을 담은 두눈으로.
우리의 꿈 문화는
장년문화에 갖힌 것 같아요.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려 들죠.
가치나 열망이 아닌
그래서 더 격렬하게 팅겨져 나가려는그들을 봅니다.



어느순간

...

정적이 흐른다.


대학, 직장, 스펙
어느 하나 삶을 잘 살 수 있다고 답을 주는게 아니에요.
더 멀리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내몰지 마세요.
내가 술 담배에 나를 내몰았던 것 처럼



Q. 청년을 위한 DREAM 메뉴얼

스스로 가치를 못 받고 있다 생각하는거
그게 당연한 거에요.
한명을 위한 기준을 가진 시대니까.

괜찮아요. 그 한명이 안되도.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인터뷰&일러스트레이팅 : 바이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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