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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REAL Life Jun 20. 2018

가정행복코칭센터 대표 이수경

행복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배운 만큼 실천한 만큼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이런 문구만 봐도

머리가 쭈볏 쭈볏해지는 건

나...뿐 일까??


     게다가 책 제목이라니...

어떻게 저런 고백을 쓸 수 있는지

안쓰럽다가도


다음 저서의 제목을 보곤

나도 모르게 '오마이갓'을 외치게 된다.



차라리 혼자 살 걸 그랬어

            

무려, 163주 연속 주간 베스트 셀러인

이 두 책의 저자 이수경 대표는

사회적 성공보다 한 가정의 행복을 회복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수년째 ‘행복한 아버지 모임’을 이끌고 있는

가정행복코치.     

         

특히, 매월 21일 커플학교 ‘둘이하나데이’를 통해

부부의 행복노하우를 전하고 있는

그의 꿈을 들어보기로 했다.



당신은 집에서 0점이야.


다들 그렇지만
어려서는 수사반장이나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어려서 꿈은 그저 꿈이라...
평범하게 대학나오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살아갔죠 .


    

 머리가 귀보다 길면 안된다

 와이셔츠는 흰색, 구두는 검정

모던타임즈의 기능공 같던 대기업의 삶.


정말 너무나도 지루하더라구요.
그래서 거길 나왔어요.         
중소기업이었지만 여기다 싶었죠.
앞 뒤 안보고 청춘을 불살랐어요.  


대기업까지 총 28년의 직장 생활 끝에

부사장으로 퇴직한 그.     

IMF로 휘청이던 회사를 다시 크게 키워냈던 그였기에

3년마다 승진과 큰 집으로 이사가는

능력있는 가장이었지만   

   

와이프 도발적인 한마디에

그저 모든게 허망하게 느껴졌다.



회사일은 잘 하지만 집에서는 0점이야.
당신은 남편 역할, 아버지 역할을 하나도 몰라  



돈 번다고 밖으로만 나도는 건
결국 자신을 죽이는 짓



억지로 끌려가서 들은 부부세미나는

자신의 인생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성공하고 돈만 잘 벌어다 주면

훌륭한 남편, 괜찮은 아버지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구나. 라는걸 알게 된 그.

           

이후 가정에 대한 책이며 교육은

모두 찾아 다녔다는 그는


가정에 경영자임에도

자신은 돈버는 역할만 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됐다.


그제야 눈에 들어온 아내와 아이들.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 성장하더라구요.
그 결정판이 부부관계이고 자식관계죠.
회사관계는 유한하지만 배우자, 내 자식들은 평생을 영향 받아요.
가정과 내가 같이 있어야 하는 이유죠.
그렇기 때문에 돈 번다고 밖으로만 나도는건
자신을 죽이는 짓이란걸 알게 됐어요.
정말이지 끔찍했죠.


관계의 최고봉, 부부와 자식과의 관계


물론 부부와 자식의 관계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내 마음대로 안되는 그들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알게 됬다는 그.


반대로 내 배우자와 내 자식들이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내 맘대로 안되서 좌절감을 느낄때도 많죠. 하지만
결국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더라구요.     


그러더니 웃으며

자식에 대한 애피소드를 쏟아 내는 그.     


아들이 8시에가도 게임.

10시에가도 게임, 12시에가도 게임.

심지어 자다가 화장실가려고 일어나서 봤는데도 게임.


내가 화가나서 '저XX를 내가 오늘 X여야겠어.'
라고하니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여보, 우리 기다려 줍시다.
그러더니 "파이팅 아들~이겨" 라며
박카스까지 쥐어주더라구요.

     

그저 헛웃음만 들이켰던 그였지만

2년 후 다가온 아들은

의외의 말을 남긴다.

“아빠, 저 게임 끊었어요”



가정에서는 상무님이 아니라구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45살의 상무가 직원을 보는 눈으로

아이를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닺게 되었다는 그.


그러니 충돌만 있을수 밖에 없었죠.     
모르는줄 알았어요. 근데 다 알고 있더라구요.     
꼰대가 언제 들어오는지
그리고 언제 감시하고
언제 화장실에 가면서 또 감시하는지.
그러니 반항에
제가 싫어하는 게임을 그렇게나 했다나요.

     

그럼 어떻게... 화해 하셨나요? 라는 말에

함박웃음을 짓곤


자기의 비결 <1분 마력>을

 털어놓는다.


화가 나면 1분동안 화장실이나 베란다에가서
열을 빼고 오는데요.
그러면서 대화를 늘려 갔어요.
5분에서 10분, 10분에서 30분으로   


알고보니 아들은 펀치를 준비하고 있었더랬다.

화를 뿌려대면 자기도 지지않고 받아칠 펀치를.


그런데 분명 날라올때가 됐는데

날라오질 않으니김만 빠지고
 

계속 반복이 되니
더듬이를 잃어버린 메뚜기마냥

어찌할바를 모르는 아들을 발견한 그때.


그는 회심의 일격을 날린다.


아빠랑 목욕탕갈래?
기습공격에 아들도 순간 당황하며
“네..가죠 뭐”라는 말에
화해가 된거죠.



행마배실의 지혜



기둥은 지붕을 받치고 있을때만

기둥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그는


남편, 아내, 자식이 함께

 가정을 받치는 기둥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물론, 자신의 부모님도

좋은 부모의 본은 보이지 못했지만

자신이 현재 가정의 시작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하루 하루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그.

    

인간은 성장하는 동물이에요.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관계의 핵심은 가정이구요.     


갑자기 그는
글자를 적기 시작한다.


"행마배실"


행복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만큼
배운만큼 실천한만큼 찾아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한국의 가정이 더 건강해 졌으면 해요


그래서 이제야

 꿈이라는 것을 꾸고 있다는 그.


저는 이혼예방재단 설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맞아요. 꿈꾼다고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죠.
하지만 꿈꾸지 않으면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없다는걸
길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알게 됐어요.



아픔의 시작은 대부분 가정에서


아픔 그리고 범죄의 뿌리는

대부분 깨어진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그는


자신의 의도가 아닌 부모의 잘못들


즉, 이혼, 편부모,

 돈만벌어다 주는 가부장의

 안좋은 영향력에서

골이 더 깊어진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이혼도 배워야 하고
다시 관계를 잇는 것도 배워야 합니다.
이혼을 한다면 반드시 다음 삶을 꾸릴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교육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어야 하구요
그래서 올바른 가정경영이
개개인들의 삶의 평생목표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Q. 청년을 위한 DREAM 메뉴얼

꿈이 없으면 삶이 없고
삶이 없으면 꿈이 없답니다.

그렇기에 제 꿈은 가정이에요.
삶이 계속되는 한
건강한 관계는 네버스탑~!!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인터뷰&일러스트레이팅 : 바이블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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