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내몰지 마세요
가난과 반항 밖에 없었던 10대
돈벌려고 미디어를 시작했어요.
꿈은..꿀 새도 없었죠.
하루살이 인생을 살았죠.
중1때부터 신문배달, 저녁에는 목요탕 청소.
많은 분들은 다 다른이유로 했다지만
저에게는 유일한 돈벌이 였어요. 살기 위한
오죽했으면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나를 낳아서 다들 사서 고생을 하실까'
그냥 뽀대나 보였어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만드는게...
거기에서 처음으로 "흥미"라는 것이 생기더라구요.
고3때 다큐를 찍게 됐어요.
남들 수능 준비 할 그때에.
추천서라는 걸 그때 처음 받게 되었어요.
그것도 전교 1, 2등만 받게 된다는
교장선생님의 대입추천서를.
꿈없이 사는게 가난한 거구나
그때 알게 됐어요.
가난해서 꿈이 없는게 아니라
꿈없이 사는게 가난하게 사는거구나
돌아보니 제일 생각나던게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했었는데
같이 온 친구때문에 자살하려고 한거 였어요.
부끄러웠죠. 가난에...
이런 삶이 화가 나기도 했구요.
군대가기 전에는
3개월 동안 술만 퍼마셨어요.
"또 가난에 떠밀려 군대를 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당시에는 치료, 치유란 것도 몰랐는데
서른이 되고 나니 알겠더라구요.
내가 필요한건 공감과 치료구나
역시 답는
내안에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꿈꾸는 자가 사는 삶
꿈꾸는 자가 산다고 말할 수 있구나.
그냥 사는거랑 꿈을 가지고 사는건 다르구나.
형들한데 물어보면 "그냥 사는거지" 라고 하는데...
그건 "사는 거"라 말할 수 없더라구요. 제가 그래 봤거든요.
돈을 벌려고 영화판에 뛰어 들었어요.
나름 돈도 꽤 많이 벌었죠.
그런데 꿈을 기획하려고 하는데
이런...
그 다음은 모르겠는 거에요.
나의 울림은 다음세대
돈을 버니까
꿈은 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긋지긋한 가난에
저는 돈이 전부라고 생각 했거든요.
꿈을 다음세대로 두게 되니
그렇게 공부랑 담 쌓았던 제가
대학원을 가게 되고
청소년 지도사를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누가 떠밀어도 도망갈 것 같던 제가.
미디어 꿈을 붙잡고 갔을때
많은 사람들을 붙여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보이게 됐어요.
또래문화가 모조리 부서진 다음세대들.
친구, 멘토, 부모할거 없이 깨어진 삶의 관계들.
발견하는 것 자체가 사역이고 기쁨
저에게 꿈은
새로운 선교의 프레임입니다.
그래서 결과를 떠나 "과정 프로세스"에서 발견하자는게
제가 생각하는 건강함한 꿈의 가치죠.
제가 미디어 중독에 빠진지 몰랐는데...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해요.무심코 클릭하는게
저를 이렇게 지배할지 몰랐어요.
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스스로를 내몰지 마세요
고등래퍼를 보면 어른들은 시끄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10대들은 사회를 고발하죠. 꿈을 담은 두눈으로.
우리의 꿈 문화는
장년문화에 갖힌 것 같아요.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려 들죠.
가치나 열망이 아닌
그래서 더 격렬하게 팅겨져 나가려는그들을 봅니다.
대학, 직장, 스펙
어느 하나 삶을 잘 살 수 있다고 답을 주는게 아니에요.
더 멀리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내몰지 마세요.
내가 술 담배에 나를 내몰았던 것 처럼
Q. 청년을 위한 DREAM 메뉴얼
스스로 가치를 못 받고 있다 생각하는거
그게 당연한 거에요.
한명을 위한 기준을 가진 시대니까.
괜찮아요. 그 한명이 안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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