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나드와 단테의 신곡

by SeeREAL Life

ANTENA [On Air]



쉬나드에 의한
쉬나드로 인한


#1.

무엇이 파타고니아를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이 질문에 만장일치로 내려진 답은

[쉬나드의 리더십]이 었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서 만든 회사였고

그렇기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온전히 뿌리 내려갔다.


게다가 자신과 의리로 엮어진 사람들과

초반의 핵심 키맨을 구성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양산한 그는


이를 공감하는 다음세대들을

자신의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초대해 갔다.



#2.

조직 전체가

회사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실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밖에서 너무나 좋은 리더이지만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가면으로

여러 구설수를 양산해 내는

두 얼굴의 꼰대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봐 왔다.


그렇기에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공감하고

리더의 가치를 함께 이어가게 하는


쉬나드 만의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3.

산을 타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래

자연을 좋아하니까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 대표님도

똑같이 산을 좋아하지만

우리는 전혀

그런 가치를 공유하지 못한다는 걸


익히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대표님이

"자네, 이번주말에 뭐하나"

라고 말을 걸어오실까

그저 두렵기만한 우리.


아마도 쉬나드가

한국에서 파타고니아를 시작했다면

그런 류의 회장으로

지금까지 일 해갔다면


사원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고집스러운 "마운틴 꼰대"로

꼬리표를 달지 않았을까?


요즘도 속상하면 대장간에 가서

철을 두드린다는 그의 모습에서

코리안 쉬나드의 폭정(?)은

상상만으로도

폭소를 자아낸다.



#4.

많은 논의 끝에

우리는 새로운 측면을 찾아낸다.


[쉬나드 "좋은아빠" 론]


즉, 내 자식 돌보지 않

밖에서만 좋은 아빠가 아니라

내 자식을 누구보다 먼저 챙기는

좋은 아빠여야 한다는 것.


그래야 자녀들과도 화목하고

자녀들도 아빠와 함께 하

주말을 기다리지 않을까?


실제 쉬나드는

밖에서 좋은 아빠이기 보다는


직원들과 소통하며

파도가 좋으면 오히려

자신이 먼저 선동해서 서핑에 가는


안에서 더 멋지고 좋은

아빠이지 않나

라는 결론이 모아졌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처음으로

직원 보육원을 만들정도이니


그 살뜰함은

직원들의 지지와 함께

좋은 아빠에 대한 자랑스러움으로


아빠가 하자는 것들을

기다리고 지지하는게 아닐까?




옳은 것을 하지않아도
나쁜 것이다.


#1.

산업생태계를 바꾸는 무모한 시도

게다가 대량감원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의 도박.


왜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했나요

라는 질문에 쉬나드는


옳은 것을 하지 않아도

나쁜 것이다

는 소신을 밝힌다.


신기한 건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도 듣게 된다는 것이다.


무려,지옥의 묵시록인

[단테의 신곡]에서



#2.

외로운 방랑자 단테는

이미 지하세계를 여행한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에 안내로

지옥 성문에 도착하게 된다.

이제 성문을 열고

지옥을 들어갈 찰나


지옥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처참한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스승님 이 저 소리는 무엇입니까?

베르길리우스는 답한다.


불명예스럽지도 않고 칭찬받지도 않는

미지근한 영혼들의 울부짖음이죠

[지옥 3편 34~36행]


지옥은 정말 나쁘고

악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 맞다.


하지만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는

비겁한 사람은

지옥조차도 거부하는 존재라고

꼬집는 묵시록의 대화.


단테는 그렇게

아무 것도 안하는 [비겁]

최악의 범죄라고 묘사한다.



#3.

자신의 신념대로

옳은 것은 해야만 한다는

그의 지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곳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무브먼트를

런칭해 간다.


그 선한 가치관에

조직이 변하고 산업이 변하고

그 산업에 연결된 사람이 변하고

그가 사랑해 마지 않는 자연까지 변하는 모습에


세상을 바꾸는 영향력이란

결국 내 속에 있는 울림을외면하지 않고

이어가는 것이구나 라는


가장 베이직하고 담백한 지혜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바보야
문제는 재구매율이야


#1.

오늘 파타고니아편 촬영에

역시 센쓰가 가득한 GD님은

손수 [파타고니아 셀렉션]을

착용하시곤 왕림하셨다.


모두들 반가운 마음에

남녀노소 옷을 잡아 당기며


파타고니아의 튼튼함과 신축성을

즐겁게(?) 테스트해 본다.


그러다 불현듯

그런 생각이 올라온다.


파타고니아 로고 참 이쁘지 않아?



#2.

어떤 로고보다

팝아트적으로 잘 표현됬다고

인정받는 파타고니아의 로고.


피츠로이 산맥의 특성을

감각적으로 담은 모습은

한번 보아도 계속 기억에 남을 만한

잔상의 힘을 가졌다.


게다가 직접 파타고니아를 다녀온

여행자 애나님에게 얻은 로고의 비밀에

다시금 탄성이 가득해지는

안테나살롱.


"파타고니아의 노을때가 되면

티셔츠에 있는 저 색감 그대로의

하늘을 볼 수 있어요" 라는 팁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니 안 사고 버틸 수 있겠는가

저 멋진 녀석을.




#3.

사실, 파타고니아가

글로벌 소셜무브먼트의 선두주자


매출의 1%를

지구를 위한 기부금으로 쓴다는 사실을

알고 구입하는 소비자는 손에 꼽는다.


바로 그 점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패션을 좀 안다는 셀럽들의 모습에

그저 이뻐서 샀는데

자연을 지키는 메신저로 내가 초대 됬다니


그런 예기치 못한 선물로

사회적가치에 몸을 적셔가는 연속의 순간

소셜 가치를 보다 힙하게 구매시키는

요즘 것들의 소구가치가 아닐런지




#4.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물을 만들지 않는다.


우리는 소셜 섹터에서

너무나 쉬이 만났고 가치소비를 당해왔다.


그렇기에 기부하는 마음으로 첫구매를 당하곤

다시는 지갑을 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다른 제품군일지라

사회적기업이 만든 제품 이라는

부정적인 브랜드 각인으로


전혀 관계없는 구매체인 역시

무너지게 만드는 이다.


이름은 거론 할 수 없지만

얼마 전 파산을 신청한

왕년에 날렸던 소셜 스타기업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 도미노의 선을

끊어야 할텐데...





#5.

맞다.

기업이 영향력을 갖는 건

착한가치보다는 재구매율이다.


그리고 소비는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출구다.


소비로 나를 증명하라는 애플과

소비를 하지말고 환경을 지킴으로

우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라는 파타고니아


정확히 그 대척점에서

다른 삶의 가치를 설파 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어디에 줄을 서야하나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Continue. 임팩트텔링+2]

...


스토리텔링 : [See REAL]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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