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백 자판기 Oct 09. 2022

[이태원 맛집] 서울에 살기 위하여

서울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안주 맛집

한 줄 평
서울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집

  <서울에 살기 위하여>는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던 날 가게 되었던 안주 맛집이에요. 술도 땡기고, 뭔가 특별하게 맛있는 요리도 먹고 싶은 날 최적의 집이라 들었는데. 과연 정말로 그런지 이것저것 시켜봐야겠습니다.



위치
입구 찾기가 쉽지 않아요

  간판은 보이지만 들어가는 입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한참을 헤맸습니다. 사진으로 올린 간판이 보이면 입구가 아니니 꼭 네이버 지도를 켜고 입구가 있다는 곳으로 가세요. 안 그러면 빙글빙글 돌기 좋습니다.



공간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 곳
조금 소란스럽지만 분위기는 좋아요

 인기가 정말 좋은 곳인지 예약한 시간에 갔더니 이미 손님이 꽉 차 있더라구요. 바 자리도 있고, 지하 공간도 있는데 7시부터 자리가 없어서 놀랐어요. 그래서인지 주변이 좀 소란스러워서 말할 때마다 조금 큰 목소리로 해야 했습니다.



메뉴판

  메뉴를 받으면 상시 메뉴와 함께 시즈널 한정 메뉴가 포스트잇에 붙어있습니다. 이날의 한정 판매 메뉴는 가리비 술찜과 전어회였네요. 술도 청주, 약주, 증류주, 막걸리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
다양한 종류의 모든 요리가 맛있던 집
성게알, 단새우, 가리비 관자

성게알, 단새우, 가리비 관자  

  <서울에 살기 위하여>의 시그니처 메뉴 성게알, 단새우, 가리비 관자예요. 6점에 4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 메뉴를 꼭 먹어야 하는지는 3번 정도 생각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물론 맛은 굉장히 좋아요. 관자와 단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에 성게알의 고소함까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합니다. 저희는 이 메뉴를 아껴먹는다고 천천히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감태가 눅눅해져서 맛이 덜하더라구요. 시키시게 된다면 꼭 나오자마자 빠르게 쏙쏙 드시기 바랍니다.


고등어 봉초밥

고등어 봉초밥  

  <서울에 살기 위하여>에 온 메인 목적은 바로 이 봉초밥! 고등어 초밥에 크림치즈를 가미해서 훨씬 더 맛있게 만드셨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먹어보니 이 메뉴만 3번 시켜 먹고 싶을 만큼 너무 맛있었습니다. 고등어회는 잘못하면 비린 맛이 강하기 쉬운데 비린 맛도 하나도 없고, 샤리 간도 알맞게 되어있는 데다 크림치즈의 부드러움까지 더해져서 자극적이지 않게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개인적으로 <성게알, 단새우, 가리비 관자>보다 봉초밥을 더 추천합니다.


전복 내장 리조또  

  탄수화물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시키게 된 메뉴입니다. 전복 + 내장 조합이 실패할 리 없다 생각하고 시키긴 했는데, 정말 실패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꾸덕꾸덕한 크림에 전복 내장 맛이 진하게 배어 있어서 먹을 때마다 한 입 가득 고소한 맛이 퍼지더라구요. 감칠맛도 좋아서 끝없이 먹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토마토 스튜  

  살짝 얼근한 국물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문한 <토마토 스튜>입니다. 토마토소스 자체가 워낙 맛있다 보니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이긴 한데요, 그래도 역시 먹으니 좋더라구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튜에 고기와 야채만 있고 탄수화물(국수나 빵)이 없어서 이것만 먹기엔 허기짐이 가시지 않더라구요. 스튜에 찍어 먹는 빵을 함께 주지 않는다니, 이런 슬픈 일이... 다음엔 바게트 빵이 세트로 꼭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주문한 술 <로아>와 <서울의 밤>

    로아 & 서울의 밤  

  안주와 함께 마실 술로는 <로아>와 <서울의 밤>을 주문했어요. <서울에 살기 위하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술은 <서울의 밤>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더 맛있게 마셨던 술은 <로아>였어요. 알코올 맛이 강하면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당도가 어느 정도 있는 술을 선호하는 편인데, <로아>는 적당히 달짝지근한 맛이 음식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목 넘김이 좋더라구요. 아마 술 애호가분들은 알코올 맛과 청량함, 그리고 당도의 밸런스가 잘 맞는 <서울의 밤>을 더 선호하실 것 같긴 합니다만, 저처럼 술맛보다는 술 마시는 자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로아>를 더 추천드려요.



총 평
맛도 술도 전부 맛있는 밸런스가 좋은 안주 맛집

  <서울에 살기 위하여>는 다양한 종류의 메뉴들을 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메뉴가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요. 저에게는 특히 봉초밥과 술 로아의 조합이 계속해서 생각나네요. 다만, 술집이다 보니 요리 가격들이 꽤 있고, 양도 적은 편이라 빈속으로 가면 메뉴를 아무래도 많이 시키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곳이 가격이 저렴한 곳은 아니다 보니... 정신 차리고 나면 통장이 슬퍼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요리들이 하나같이 다 훌륭하고, 곁들이는 술 역시 맛있는 주종들로 준비되어 있으니 맛과 술을 모두 잡고 싶으신 분들께 꼭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세 정보

운영 시간 : 18:00 ~ 24:00 (매주 일요일 휴무 / 금, 토는 새벽 1시까지 영업)  

주차 공간 없음  

인스타그램 : @forlifeinseoul

예약 방법 : 카카오 채널, 전화


매거진의 이전글 [이태원 맛집] 몽크스부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