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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Jan 01. 2024

새해, 꿈을 꾸고 있다면
반드시 멀리 해야 할 유형

슬픈 자기 정당화, 셀프 가스라이팅

난 뭔가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하라고 한다. 

어차피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하기때문이다.



방법은 정답이 아니다.

워낙 특이한 케이스로 미국 박사 유학중이다 보니 소위 합격 가능한 '스펙' 대해 많이 물어본다. 뭔가 수능 몇 등급, 인서울, 논문 몇 개 이상 이면 미국 레벨 몇 짜리 대학을 갈 수 있나처럼 공식을 원하는 모양이다.


정답은 하나인 경우가 많고, 
정답에서 약간만 비켜가면 전부 오답이 된다.


방법은 수십, 수천 개가 될 수 있다.




마치 '난 안 된다고 말해!'라는 듯이

마음속에 이미 '난 안될 거야'를 정해놓고 질문하는 유형이 있다.

뭐 하자는 거야?


박사는 학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금수저가 아니라도 가능하다고 말해줘도

'그래도 금수저가 아니면 망해'

'그러면 유학 끝나도 요즘은 별 볼일 없어'

등등 여기저기 떠도는 답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부정적인 방식으로 자기를 정당화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평생 '넌 안돼' 나 '난 안돼'라고 길들여진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부정적인 방식으로 자긴 안된다면서 해보기도 전에 슬픈 자기 정당화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자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인지 단순 비교평가를 자주 한다.

'유학 가는 사람들은 나보다 한 살이라도 어리니...'

'에이, 엘렙님은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경력이 있으니까..'

나이가 많아서 힘들다는 걸까 적어서 힘들다는 걸까? 대체 다른 사람들과 자기를 1:1로 비교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우리는 의자 뺏기 싸움을 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의 경우의 그 사람의 스펙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경우지, 그 사람의 스펙은 정답도 아니고 박사유학을 결정짓는 커트라인, 공식 그 무엇도 아니다.


미국 박사 합격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학생들의 다양성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대입처럼 문제 몇 개 틀렸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대입 합격불합격이 이렇게 단순 비교로 결정 가능한 나라는 몇 없다.



남과 다른 스토리는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꺼내는 법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스토리에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가봐.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는 유형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런 도전을 하지 않는다. 

그럼 그렇게 살면 된다. 누가 뭐라하겠는가?

이렇게 사는 사람들은 남의 앞길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부정적 정당화로 자기는 도전을 못했고 

이게 현명한 거야라고 스스로 말해 왔는데 옆에 당신이 나타난 것이다.

무려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그럼 이런 사람들은 너무 무서워진다. 혹시나 당신이 정말 도전할까 봐, 그래서 그걸 해내버릴까 봐.

자기 위안으로 삼았던 정당화가 다 무너지기 때문이다.


당연히 당신이 도전하는 거는 이 사람한테 이득이 안된다. 당신이 도전을 안 하는 게 이 사람에게 이득이라 기를 쓰고 말린다.


잘 생각해 보면 이런 사람들 주변에는 신기하게도 망한 사람들만 있다. 뭐 했다가 잘됐다는 사람이 없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이 사람들의 곁을 떠나고 없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도전하는 사람들을 못 견뎌 한다.)



너무 싫을 것이다. 당신이 도전을 한다는 것이.

나도 못(안) 했는데 감히 네가? 이런 생각이 불쑥 올라오는 것. 혹여라도 당신이 도전을 이뤄버리면, 자기가 예전에 주저앉은 거, 도전을 포기했던 게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내가 망한 인생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할 자신은 없고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을 눌러 앉혀야지,

남들도 자기처럼 사는 걸 봐야 불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끝없는 도전이 가득해야 행복한 삶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런데 괜찮으면 그냥 괜찮은 거지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자신의 행복도가 좌지우지된다면 그건 내 결정들에 확신이 없고 확신이 없으니까 불안한 것이다.


유학 간다고 했을 때 제일 많이 들은 말은 이것이다.


'그런데 뭐라 해도 요즘은 한국이 제일 살기 좋아, 나가면 고생이야.'

나도 너무 동의한다. 나는 절대 한국이 살기 싫어서 유학을 온 게 아니다.


한국에서 살기 힘들어서 떠나 온 것이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비교경쟁에 지쳤었다. 

기준점 위에 있어도 지치고 밑에 있어도 가혹하고.

경쟁이 없는 사회라는건 없지만 단순 공부 경쟁에 아이들이 너무 일찍 노출되는 게 싫었다.



노안으로 울면서 공부하셨다고 한다.




'남들처럼'이라는 가스라이팅

Sivani Bandaru on Unsplash


'그냥 남들처럼 살지, 꼭 별나게 그래?'

이 말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 '남들처럼'이라는 말이 정말 웃겼다.


이 '남들처럼' 이라는 기준이 게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기준이며, 내가 원하는 것들과 상관 없어 보였다.


이 '남들처럼'이라는 기준이 콩쥐팥쥐에서 새엄마가 콩쥐를 가스라이팅 하려고 세우는 말도 안 되는 기준들 같다는 거.


예전 주인들이 노비에게 뭐뭐뭐 하면 노비 문서 태워주겠다는 희망고문 같기도 하고.


아무튼 도전할 때는 자기가 결정하고 스스로 결과를 책임지면 되는 거지 남의 말대로 하거나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 해 올해는 모든 분들이 크고 작은 꿈들에 도전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https://youtu.be/c9-oKuIA0OY





커버 사진: Unsplash의Olena Bohov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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