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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Nov 20. 2024

21년부터 가을을 담다

가을의 절정 10월 30일 그날을 기억하며

3개월 전쯤 예약해 두었던 곳, 꼭 가보고 싶던 곳을 찬란한 10월 30일에 다녀왔었다.

해밀여행사 1일 패키지로 떴었던 것을 용감히 나 홀로 신청해 둔 일정이었지.


옆자리에 내내 1988 아가씨와  (같은 용띠라 어찌나 반갑던지) 도란도란...


벌써 봄, 가을로 3회째라는 여성그룹도 있었고,

70대 어머님을 모시고 온 30대 아가씨도 있었고, 등등등


찬란했던 10월을 마지막빛을 남겨본다.


금강산도 식후경

서울역에서 8시 23분 출발, 대구에서 군위로 버스로 한 시간 남짓 달려가 군위 한우로!


군위도 인구감소로 대구로 포함되었단다.

셰프시절 인연 맺은 군위의 로컬 관련 지인들도 그곳에서 반갑게 만나고, 군위 먹거리도 사서 택배로  집으로 보내고 ,

사유원 가던 길에 잠시 들렸던 화본역

(화본역에서의 나의 원픽!)

12월로 열차역으로서의 소명을 마치는 화본역에서 용띠를 강조하며 셀카!



(인스타에 군위의 화본역과 남원의 구 화도역은 인기 가득한 감성사진장소이기도 하다)


서둘러 도착해 신청한 티타임 시간을 맞추느라 한걸음에 달려간 곳!

땀 흘리며 올라간 건축물안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지고...

(티타임은 예약제)

현암건축물, 가장 먼저 지어졌다는 사유원의 보물 같은 공간이며 건축물이다.


식사시간에 용 감히 혼자 나선 나와 같이 앉아 식사흘 하던 그녀 셋이 있었다. 마침 티타임도 같아서 그녀가 찍어준 사진이라 더 마음에 들던

광양의 녹찻잎
유리너머 펼쳐지던 산자릭에 마음을 다 빼앗기고
창문에 앉은 거미도 아름다욌던 시간

명상과 티타임으로 이른아침 이동의 피로를 풀어보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에 다시 숨이 막혔다


세 번째 방문이라던 그녀 셋을 따라 발설음을 옮기고,

그렇게 걷다 도착한

풍설기 천년이란 주제의 모과밭.

얼마나 웅장하던지...

여기에도 정영선 조경가님의 손길이 가득 느껴졌다


하염없이 모과나무와 감나무와 들꽃들을 걷다가

내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였던 곳 중 하나!

실은 화장실 건물이었지만 그 공간너머의 붉은 단풍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소유원 내엔 정원 이외에도 멋들어진 건축물들이 가득하다.

몇 번이고 또 와야지 하며 서두르지 않고, 몇 건축물은 남겨두려고 마음먹고 걷다 보니, 어느 사이 높은 전망대 쪽까지 올라와 버렸다.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빛났었다.


조경가 정영선 님께서 제주의 식물들을 가져다 만드신 정원중 하나인 이곳을 꼭 가보고 싶었었다.

(우리네 식물을 중심으로  조경을 계획하시는 분)

4시간 동안 비밀의 정원을 거닐다 나오던 길에 지던 햇빛이 찬란히 자연 속에서 빛났었다.


2025년 가을이 다시 기다려지던 해무는 그곳을 뒤로했었다.


실인즉, 몇 군데의 건축물은 남겨두었다.

새해 가을을 기대하면서...


....... 참고자료 남겨본다...


사유원은 오랜 풍상을 이겨낸 나무와 마음을 빚은 석상, 아름다운 건축물이 함께하는 고요한 사색의 공간이다. 단순한 수목원 관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내를 거닐며 자아를 돌아보고 깊이 생각하게 하는, 진정한 ‘사유’의 정원이다. 건축가 승효상, 알바로 시자, 최욱과 더불어 조경가 정영선과 서예가 웨이량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유원 조성에 참여하였으며 대표 공간으로는 소요헌과 명정, 풍설기 천년 등이 있다. 사유원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유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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