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그곳이 그립습니다.
옆지기의 사택이 진해 끝자락이던 시간이 얼마 안 되었거늘 벌써 아득해지고 있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 날
며칠 전 우연히 발견한 수목원을 에 약해두었다가 옆지기와 더불어 이른 아침 토요일에 찾아갔었지요. 별 기대도 없이..
비 내린 뒤 젖은 땅의 언덕길을 나 홀로 한없이 올라갔었더랬지요.
빗방울에 떨어진 꽃잎과 나뭇잎, 심지어 내가 밟은 진흙까지 빛을 내뿜고 있었답니다.
전 글을 참 못씁니다만 감히 이곳에서 끄적이는 이유는 나의 기록이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서투르고 이제는 희미해진 내 시야에 담겼었던 그곳을 여기에 기록합니다.
24년 어느 늦봄의 그곳을 가득 남겨둡니다.
같이 걸어 올라가 보실래요?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그곳엔 실로 여러 종류들의 꽃과 나무들과 새들과 하늘과 공기가 가득했더랬습니다.
그곳이 추억이 되어 그리움이 사무치는 시간입니다 , 요 며칠이 제게는....
곧 봄이 되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