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입을 빌려 인간을 말하는 기술
✍️ 6회 차 – 속성에 근거한 대화하기
속성을 이용해서 표현력을 키워보자!
지난 시간엔 알아봤던 속성을 바꿔보는 연습을 했지?
가끔은 사물의 입을 빌려야 할 때가 있잖아?
말을 걸고 싶은데, 사람에게는 너무 직접적이라 못하겠을 때.
휴대폰에게 말을 걸고, 딸기우유에게 속삭이는 거야.
이번 시간엔,
그렇게 어떤 속성을 가진 단어들이 대화를 하는 연습을 해볼 거야.
예전에 말했었잖아? 의인화.
그걸 적용해 보는 거지.
✨ 속성에 근거한 대화
사물은 말이 없어
하지만 속성은 있지.
그 속성을 빌려 대화를 시도하면
그대들은 의외로 많은 것을 말할 수 있어!
✏️ 예를 들면 이런 식이지.
✒️ 연필과 볼펜의 대화
연필: 너는 지울 수 없잖아.
볼펜: 너는 오래 남지 않잖아.
연필: 그래도 나는 실수할 자유가 있어.
볼펜: 나는 흔적을 남길 책임이 있어.
� 설탕과 소금의 대화
설탕: 사람들은 나를 달콤하다고 해.
소금: 나는 짜다고 하지.
설탕: 그래도 너 없으면 맛이 안 살아.
소금: 너 없으면 인생이 심심하지.
✨ 나는 사물, 너는 다른 사물
사물의 장점은 단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제야.
장점을 먼저 이해하고, 그 위에 단점을 얹어야
비로소 반론 없는 비판이 되거든.
속성에 근거한 대화는,
사물의 기능과 특징을 빌려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은유하는 연습이야.
속성 하나로 찌르는 말, 그게 결국 문학이야.
그걸 가득 써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면 시가 되는 거고,
그걸 서사가 있는 이야기로 만들면
소설이 되고, 희곡이 되고, 시나리오가 되는 거지.
어때? 생각보다 별거 아니지?!
✏️ 오늘의 실습
오늘은 사물이 되어 대화해 보자.
이 중에 하나를 골라서, 두 사물의 대화를 짧게 써 보자.
컵과 접시의 대화
시계와 달력의 대화
창문과 커튼의 대화
책과 스마트폰의 대화
� 여기서 팁!
대화는 속성에 근거해 구성해.
사물을 사람으로, 속성을 성격이라고 셍각해뵈.
예: 시계는 '시간을 쪼개는 존재', 달력은 '시간을 묶는 존재'
→ 서로의 기능을 칭찬하거나 비판하며 대화를 나눠 봐
✅ 자기 점검 질문 (Yes/No)
오늘 내가 하나의 사물이 되어보았다
그 사물의 속성을 떠올려보았다
그 속성을 기준으로 다른 사물과 대화를 구성해 보았다
대화 속에 장점과 단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속성으로 찌르는 한마디를 시도해 보았다
사물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은유해 보았다
이 연습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웃음)
✏️ 다음 회차 예고
속성에 근거한 대화는
사물의 입을 빌려 인간을 말하는 기술이야.
다음 시간엔,
이렇게 만들어진 사물의 대화에 시간성과 공간성을 주는 방법을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