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우러 갔다. (어쩌면 필라테스 학원일 수도 있다. 그냥 어떤 집단인지는 편의상 숨김 처리를 하려 한다.)
우호적인 분위기에 마음이 놓였고, 이를 다행이라 여겼다. 기존 회원님들이 환대해 주시는 모습이 여타 커뮤니티와 달라서 좋았다. 그래서 나도 애정이 생겼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무리 중 닉네임부터 유독 자애롭고 친절하셨던 분. (그렇다. 과거형이다.) 연세가 많으신 그분은 어느새 내게 악감정이 생기신 모양이다.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봉변을 당하고야 말았다.
굳이 나 보란 듯이 내 주변 회원들에게만 더더욱 친절이다. 그것도 이름을 하나씩 정성스럽게 부르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나를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데, 나는 그저 속수무책이다. 그리고 내가 일찍 도착하는 데 대해서 경쟁이라도 하듯이, 그분은 1등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분께 나는 경쟁자인 걸까?
참으로 억울한 지점은 내가 왜 배척당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나는 오히려 그분을 존경했고 함께 잘 배우고 싶었었다. 그리고 이렇게 나이차 나는 분께 내가 선 넘는 행동을 할 리가 없다. 이건 정말 확실하다. 내가 어떻게 그녀의 심기를 건드린 것일까? 정중하게 의중을 여쭤보기엔 굳이 그러고 싶진 않다. 그냥 그러려니... 어차피 회복될 관계도 아니니까.
이 나이에 이렇게 왕따를 당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지긋한 연세이신 분이 이런 식으로 따돌림을 주도하실 줄도 당연히 몰랐고. 그저 회사 상사로 이런 분을 만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으로 여겨진다. 당해보니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인데, 여학생들 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질투극이나 심리전은 여성 중 어떤 부류의 속성임을 깨달았다. 이건 결코 어린 소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음 달에 이 수업을 계속 들을지, 이탈을 할지 고민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무시하고 눌러앉기엔 그럴만한 실익도 없어 보인다. 괜한 감정 소비일 뿐 더도 덜도 아니다. 요즘엔 일대일로 다른 회원님들께 내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 같던데... 그냥 그 정도의 사람이었던 거라 생각한다.
커피의 씁쓸함으로 속을 달래 본다. 인간관계는 일단 책으로 마음을 추슬러 보련다. 데일 카네기 <인간 관계론>, 읽으면 읽을수록 바이블이다. 읽고 또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