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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이 Mar 21. 2023

[드라마 추천] 믿보배 특집-남지현 편

두 번째 믿보배 특집의 주인공은 배우 남지현이다.

추천작들 전부 장르도 다르고, 맡았던 캐릭터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재미가 있다는 것?

전부 순위를 다툴 필요 없이 재밌게 봤다.


백일의 낭군님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략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첫 번째 추천작은 '백일의 낭군님'이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시청자들의 기대는 크게 높지 않았다. 이때가 18년도인데 주연배우인 남지현 배우와 도경수 배우 모두 주연급으로 활약하던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웬걸. 이 드라마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청률 14%와 그 이상의 화제성을 기록하며 종영한다.

남지현 배우가 맡은 홍심은 송주현 최고령 원녀 매사 당당하고 생활력이 강한 캐릭터다. 왕세자지만 기억을 잃고 원득이 된 '아쓰남'(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남정네) 이율을 구박하면서 케미가 쌓인다. 서로의 과거가 드러나고 자신의 낭군이 왕세자인 게 알려져도 일관된 캐릭터를 유지하는 게 홍심의 매력이다. 주인공들의 티키타카와 유쾌하면서도 설렘 넘치는 사극 로맨스를 원한다면 강추.


수상한 파트너

기억상실로 결정적인 순간을 무한 반복하는 살인자와의 쫓고 쫓기는 스릴러이자 남녀주인공의 아주 웃기는 로맨틱 코미디


요즘 유행하는 로맨스+스릴러인 복합장르 로코다. 살인범으로 몰린 은봉희(남지현)가 누명을 벗고 당당해지는 과정이 잘 담겼는데, 개인적으로는 누가 봐도 주눅 들 것 같은 상황에서 꿋꿋하게 버티는 봉희 캐릭터를 좋아한다. 지창욱 배우가 연기한 노지욱 캐릭터도 드라마 인생남주 TOP5에 들어갈 정도로 매력적이다. 유독, 이 드라마에서 지창욱 배우가 엄-청 멋있게 나오는데 캐릭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남주가 멋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설렘지수도 올라가서 볼 때마다 광대가 승천한다. 로코 좋아하면 이 작품 츄라이 츄라이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1년 전 과거에서 뵙겠습니다."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 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게임


이전 추천글에서도 추천했던 작품이다. (https://brunch.co.kr/@soo2ee/54) 타임슬립물을 좋아한다? 서스펜스 좋아한다? 범인 찾기 좋아한다? 안 볼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시간을 돌린 인물'오'들이 과거로 돌아온 후 한 명씩 죽어나간다.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인 형주(이준혁)와 스릴러 웹툰작가인 가현(남지현)이 한 팀이 되는 이야기다. 각자 과거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서사도 설득력 있고, 나중에 범인을 찾을 때 이 모든 서사가 전부 떡밥이었다는 게 드러나는데 그 과정이 뻔하지 않은 게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특히, 연출이 지금 봐도 '오'할 정도로 세련됐다.


작은 아씨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작년 한 해 최고의 드라마 하나를 꼽아보라면 아마, 이 작품을 꼽지 않을까. 이 작품도 추천글을 올렸었다.(https://brunch.co.kr/@soo2ee/81) 사실, 작품은 갓벽했는데 믿보배 특집으로 생각해 보면 그간 남지현 배우가 맡은 역할 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심할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365에서도 까칠한 웹툰작가이긴 했지만 '작은 아씨들'에서 둘째 인경은 모두가 돈 혹은 성공, 권력에 대한 욕망에 충실할 때 홀로 정의를 외치는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캐릭터는 고구마를 도맡을 수밖에 없다. 그때, 정서경 작가는 인경이 결국은 극을 끌어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는데 이건 드라마를 끝까지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캐릭터의 저력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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