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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 Dec 19. 2024

두 여인의 용기에 대한 실화 영화 <보스턴 교살자>

연쇄살인마의 소행임을 처음으로 밝혀낸 두 여기자 진 콜, 로레타 맥러플린

디즈니 플러스 추천 스릴러 영화로 <보스턴 교살자>를 소개합니다. 연쇄살인범 추적에 관한 실화 영화로 1960년대 보스턴 일대에서 여성 4명이 살해당한 사건이 동일 인물의 소행임을 처음으로 밝혀낸 두 명의 여기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의 끈질긴 추적에도 불구하고 살해당한 여성은 13명으로 늘어났으며 영화에 묘사된 것과 다르게 실제 연쇄살인범은 여전히 미궁속에 남아있습니다.


 

<보스턴 교살자> 영화 줄거리


신문사에서 라이프 스타일 관련 기사를 쓰는 로레타 맥러플린은 우연히 최근 벌어진 여성 3명의 살인 사건의 피해자 모두가 스타킹에 목이 졸린 상태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에 관한 기사를 쓰고 싶지만 편집국장은 그녀의 전문분야는 라이프 스타일이라며 이를 거절합니다.

곧이어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4번째 피해자가 발견되자 편집국장은 형사 사건 전문 기자인 진 콜과 함께 살인 사건에 관한 기사를 쓰는 것을 허락합니다. 그녀들은 일하는 스타일은 서로 달랐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연쇄 살인범을 추적합니다.


하지만 형사들은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그들의 추리를 무시합니다. 처음엔 기사를 쓰는 걸 허락도 해주지 않았던 신문사에서는 기사가 인기를 끌자 로레타와 진의 사진을 신문에 실어 그들을 위험에 노출시킵니다. 설상가상으로 로레타를 지지해주던 남편마저 로레타가 가정을 등한시 한다며 그녀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어느 누구도 범인을 밝히기 위한 그녀들의 노력을 지지해주지 않지만 진과 로레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밝혀냅니다.


출처: 보스턴 교살자

 

로레타 맥러플린


<보스턴 교살자>의 실제 인물 로레타 맥러플린은 1928년에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 후, 1950년대부터 보스턴 레코드 아메리칸이라는 신문사에서 근무하였고, 1962년 보스턴 살인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주장했습니다. 이후에는 여러 언론사에서 의학 기사를 주로 썼으며, 특히나 에이즈를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1992년 로레타는 보스턴 글로브의 편집 국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는 보스턴 글로브 역사상 두 번째 여성 편집국장이었습니다.

 

진 콜


실화 영화 <보스턴 교살자>의 또 다른 실제 인물 진 콜은 1926년에 태어났고 1944년부터 보스턴 아메리칸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 초, 요양원에 잠복해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이 기사로 1953년 뉴잉글랜드 여성 언론 협회에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62년 부터 로레타 맥러플린과 함께 보스턴 연쇄살인마에 관한 기사를 썼고, 로레타가 사건 조사를 중단한 후에도 홀로 조사를 이어나갔습니다. 이후 은퇴할 때까지 보스턴 헤럴드 아메리칸에서 범죄 사건에 관한 기사를 주로 썼습니다.

 

영화 뒷 이야기


영화에서는 로레타가 라이프 스타일 기사를 작성하며 편집국장과 싸워서 살인 사건에 관한 기사를 작성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신문사에서 로레타와 진에게 기사 작성을 담당 시켰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신문사에 유리 천장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며, 연쇄 살인범의 짓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 측에서 코웃음 쳤던 것도 사실입니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를 범인이라고 단정짓기엔 증거가 부족했습니다. DNA 분석이 발전한 이후, 12번째 피해자에게서 그의 DNA가 나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13건의 사건이 모두 그의 소행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진짜 범인을 잡지 못했으며,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을 제작할 때 많이 참고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보스턴 교살자


느낀점


당시 보스턴의 여성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로레타와 진은 범인을 추적하는 기사로 유명했고, 신문에 사진이 실리기도 했으니 두려움이 더 컸을 겁니다. 그녀들이 이겨내야 할 것은 두려움만이 아니었습니다. 여자이고 기자라는 이유로 형사들에게선 무시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이런 현실에 좌절해 포기하지 않고 '보스턴 교살자'라고 범인을 지칭하며 계속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 덕택에 갈피를 못 잡고 중구난방하던 수사가 동일범의 소행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모두가 지지해주는 건 아니고, 아무리 확신이 있어도 모든 상황이 수월하게 흘러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끝까지 밀고나가는 그녀들의 뚝심을 본받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디즈니 플러스 추천 스릴러 보스턴 교살자 13명 연쇄살인범 추적 실화 영화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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