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기 위해서는
실을 팽팽하게 붙들어 줄
실타래가 필요해.
물이 거침없이 흐르기 위해서는
뒤에서 밀어주는
충분한 물의 양이 필요해.
역설적이게도
내가 그렇게 원하던 자유는
내킬 때만 한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더라.
오히려
단단한 시스템과
그 시스템 안의 행동력에서
자유라는 씨앗이 싹느는 것 같아.
매일 짧게 명상하고
짧게 운동을 하고
책상에 앉아
마음속 감정을 쏟아내.
그리고 이 안에서 길어올린 조각들을
정성껏 골라 세상과 나눠.
힘들 때도 있지만, 즐거워.
계속해서 잘 가꿔보고 싶어.
아주 오랜 시간
삶에 대해 고민하고 번뇌하는 데
생명의 에너지를 썼어.
그 또한 필요했겠지만
이제 다른 챕터 문 앞에 온 기분이야.
그리고 이 한계를 깨는 건
오로지 나만 할 수 있어.
그리고 이 여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너희들을 정말 사랑해.
진심으로 고마워.
각자의 씨앗에
계속해서 물을 주는 우리가 되기를.
그래서 우리 함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