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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앨리스 Jan 23. 2021

나가사키 짬뽕을 먹는 VVIP,  그는 누구인가.

프리미엄 클래스의 "특별한 기내식" 편

핫, 안녕하세요.

어제가 1탄이었는데 벌써 2탄 이군요. 시작 후 머릿속에 글감들이 너무 많이 떠올라 어제 겨우 잠에 들었는데

느지막이 일어나 떡국 한 그릇 먹고 힘차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모든 사진출처. Shutterstock.com




오늘은 여러분을 우아한 기내식의 세계로 초대할
수다쟁이 앨리스입니다.


자가용 항공기 내부.



   기내식의 세계에서는 일반 승객들을 위한 기내식을 주로 만들지만 때로는 대통령이 탑승하는 '코드원', 기업의 총수 및 해외의 왕족들이 타는 자가용 항공기나 전세기(Charter)를 위한 고객 맞춤식의 기내식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한번 중동에서 온 아랍공주?(보안 상 신원을 밝힐 순 없지만!)는 꽃을 좋아해서 영업팀에 기내식을 요청할 때 산해진미는 물론이요, 돌아가는 전세기를 가득 채울 꽃바구니 30개를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벤더에서는 비행기 전체를 메우고도 남을 만한 꽃바구니를 차량에 가득 실어 나르느라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세계이지요?(웃음)


   VIP 들은 자가용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과 같은 일반 민항기의 상위 클래스(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하기도 합니다. 때론 1인 만을 위한 특별 기내식 요청이 있기도 한데요. 개인이 좋아하는 특별 기내식을 비서실을 통해 항공사에 주문하고 그것이 또 기내식 회사로 넘어가게 됩니다.


   오늘의 이 Very Very Important Person, VVIP는 삼양의 특정 라면만을 그것도 아주 오랜 기간 꾸준히 요청해 오셨는데요. 약간 매콤한, 뽀얀 국물에 탱글탱글한 면발이 특징인 라면입니다. 그것과 더불어 O호텔의 조리 명장이 만든 신선한 김치를 탑승일 날 공수하여 비행기에 싣습니다. 이 '환상의 짝꿍' 세트는 이전 기내식 공급사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고 하니 그럼 도대체 몇 년 동안?


   "보통 FSC(Full Service Carrier) 중, 장거리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Assorted Instant Noodles' 패키지로 각종 국민 라면이 이미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내에서 직접 끓여서 고급스러운 차이나 보울에 담아 김치, 단무지 가니쉬(무슨 거창하게 가니쉬냐 하겠지만 실제 명칭이 Kimchi Garnish )와 함께 식사 외에 기본 간식 용으로 제공합니다."


   1년에 약 3~4차례, 그것도 몇 년이면 라면에 얽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닐지. 모든 직원들이 의아해했고 주로 질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을 했는데 일부는 돈도 많으면서 왜 그 라면만 특별히 좋아하는 것인지 등등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들으면 남의 취향에 왜 왈가왈부하냐 할 수도 있겠지만 바쁘다 바빠! 돌아가는 기내식 공장에서는 나중엔 아무도 언급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당연한 일이 되었는데..


   그 라면을 사서 쟁여두는 것도 제 막중한 임무 중 하나였기에 라면 봉지를 응시하며 저는 항상 궁금해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팔짝 뛸 정도였지만 기내 탑승하시는 분의 신상정보를 직원들에게 일일이 공유해 주진 않기에. 보안상 그래서도 안되고요. 그분이 누구인지, 왜 꼭 그 라면이어야 했는지!!, 어떤 점이 가장 큰 매력 이었던것인지 이제는.. 알고 싶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같은 곳에서 속 시원히 밝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저의 소망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네요!


추정되는 인물은 모 그룹의 총수입니다;)







누구일까요.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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