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이 하는 당신이 '불통'인 이유 Vol. 12
"자기야, 먼저 영화 보고 있어요. 난 이거 마무리하면서 볼게요."
"그래도 같이 봐야지, 그럼 좀 기다릴게요."
"아니야, 난 어차피 가만히 앉아서 잘 못 보잖아요. 괜찮으니까 먼저 보고 있어요."
"그걸 꼭 지금 해야 해? 이 리모컨은 왜 항상 말썽이야!"
<남편 생각>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극장에서 볼 시기를 놓쳐 집에서 본 겁니다. 영화관에서처럼 '각 잡고(?)' 설레는 감정으로 영화를 보고 싶었던 거죠. 하던 일을 멈추고 옆에 앉아서 처음부터 같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내 생각>
아내에게 집은 영화관이 아닙니다. '편하게' 볼 수 있죠. TV 앞에서 버리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집 정리하면서 운동(?)도 하고 싶고요. 사실 영화 처음 부분은 예고편을 미리 봐서 안 봐도 압니다.
"A야! 또 옷걸이에 옷 안 걸고 책상 위에 올려놨네? 너 진짜 누굴 닮아서 그렇게 게으르니?"
"김 대리, 지난주에 몇 개 팔았지? 150개 정도 됐던 거 같은데… 이번주 담당이 누구지? 이 대리 아니야?"
"부장님, 제가 놀다 왔겠습니까? 직원도 더 요청했는데 붙여주지도 않고 너무 하십니다!"
"지금 내 탓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