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로 빙하, 밟아도 보고 만져도 보고!
엘 칼라파테로 돌아왔다. 여기서는 미리 예약해 둔 한인 숙소에 묵는다. 쿠스코와 볼리비아에서 만났던 영이를 만났다. 토레스 델 파이네 그레이 빙하를 갔다 왔다고 한다. 그레이 빙하 쪽은 애초에 배를 타고 강을 건너서 시작한 거라 입장은 가능했지만, 날씨가 너무 험하고 비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워져서 정말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민영이와 엘 칼라파테에서만 나는 칼라파테 과일맛을 느끼기 위해 KITO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칼라파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여기서 뭐할 건지 계획을 세웠다.
토델파 숙소를 취소하면서 우리에게는 24만 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생겼기에, 예정에 없었던 빙하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다들 각자의 취향에 따라 투어를 선택했다. 지윤이는 카약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여, 빙하 옆에서 카약을 타는 카약 투어를 신청했고, 나는 빙하를 꼭 밟아보고 싶었기에 미니 아이스 트래킹 투어를 신청했다. 영이도 나와 같은 빙하투어를 신청해서, 둘이 가기로 했다.
모레노 빙하투어는 모레노 국립공원 입장료까지 포함하여 한화 24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비싸기 때문에 제대로 구경하고 오기로 마음먹었다.
빙하투어는 다음날 새벽 7시쯤에 출발한다.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투어 차가 와서 직적 데리로 온다. 투어 차를 기다려야 해서 조식을 후다닥 먹고 나와있었다.
빙하가 있는 곳까지 차를 타고 가서, 모레노 빙하 전망대를 먼저 구경하고, 이후에 모여서 배를 타고 빙하 근처까지 가서 아이젠을 쓰고 직접 빙하를 밟아보는 투어다.
빙하를 밟으러 가기 전에 전망대에서 멀리 있는 빙하를 구경한다. 빙하가 녹아서 스러지면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나는 모레나 미니 아이스 트래킹 투어를 신청했는데, 좀 더 비싼 빅 아이스 트래킹 투어를 이용하면 저 안에서부터 시작해 빙하 동굴도 투어 한다고 한다. 빅 아이스 트래킹 투어는 가격도 비싸고 많이 걷는다 하여 진행하지 않았는데, 내가 진행한 미니 아이스 투어는 너무 겉면만 걸어서 빅 아이스 투어를 진행했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페리를 타고 빙하 근처로 간다.
빙하 근처에 도착하면 아이젠을 신고 트래킹 준비를 해야한다. 트래킹은 30분~1시간 이내로 짧으니 별 다른 걱정은 안해도 된다. 빙하 옆 준비소에서 기다리면 가이드가 아이젠을 신는 것을 도와준다.
아이젠을 신고 출발한다! 가이드가 앞장서서 길을 알려주고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뒤에서 따라간다.
원하는 곳에서 촬영도 해도 된다 !
생각보다 빙하가 얼음 같은 빙하가 아니라서 조금 놀랬다. 눈이 쌓이다가 얼어서 생각도 투명한 하늘색이었다.
지나가다가 깨끗한 물이 있으면 시음도 해보고 (가이드가 먹어보라고 하는 거 보니 위생은 인정된 거겠지?) 크레바스도 보면서 걸었다. 30분 정도밖에 안 걸었는데 확실히 얼음 위에서 걷는 거다 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겉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사실 내가 생각했던 깨끗한 빙하가 아니라, 먼지가 많이 묻은 빙하였다. 그래도 마지막엔 빙하 얼음에 위스키도 마시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위스키 짠을 끝으로 빙하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미니 트래킹도 만족 - !
생각보다 너무 평화롭고 즐거웠던 스머프 마을 푼타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이제 우리는 여행의 막바지, 아르헨티나 수도로 향한다!
부에노스 아이 래스행 비행기를 타고 아르헨티나의 수도로 출발한다. 벌써 여행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울적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이것도 여행의 미묘겠지. 가자 부에노스 아이레스!